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얀덱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의 데이터센터를 이틀 연속 공격하면서 시설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얀덱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인공지능(AI)·테크 기업으로, 공격받은 시설에는 주요 AI 모델 개발에 활용되는 슈퍼컴퓨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칼루가 지역에 있는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국 군이 해당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이 시설에는 얀덱스가 AI 모델 개발에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3대 가운데 2대가 배치돼 있다. 얀덱스는 “공격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손상된 장비의 복구 가능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얀덱스 주가는 3.75% 급락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데이터센터 외에도 러시아 에너지·군수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옴스크와 우흐타에 위치한 정유공장을 타격했다”며 “트베리 지역 등을 포함한 미사일 생산 관련 시설 3곳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세는 직전까지 이어진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에 대한 반격 성격으로 풀이된다. 지난 7~8일 러시아는 탄도미사일과 제트추진형 드론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건물이 붕괴하고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민간인 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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