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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주판 ‘배민’부터 핵융합 발전까지…LG, 미래 기술 스타트업 육성

LG전자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신선고’는 소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접이식 진공단열재(FVI) 및 모듈형 냉동창고 기술 기반 고효율 쿨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우주판 ‘배민’부터 핵융합 발전까지…LG, 미래 기술 스타트업 육성

LG, 9년째 이어오는 ‘슈퍼스타트 데이’ 개최

대학 창업팀 선발·육성 ‘루키 프로그램’ 첫 선

LG·기관·투자자 밋업 코너로 120건 이상 성사

권봉석(오른쪽 두번째) (주)LG COO와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수소원자 2개를 합칠 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하다보니 충분히 상용화해 글로벌 경쟁을 해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창업했어요.”

LG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 참가한 스타트업 ‘이터나퓨전’ 관계자는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부스를 차리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과 교수가 함께 창업한 이터나퓨전은 국내 2곳밖에 없는 핵융합 발전 기술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국내에 아직 핵융합 발전 생태계의 기반이 채 마련되기 전이지만 기술력을 믿고 창업에 도전한 ‘루키’인 셈이다.

LG가 2018년부터 9년째 개최 중인 ‘슈퍼스타트 데이’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는 딥테크 전문 투자·육성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발굴한 41개 스타트업 외에도 이터나퓨전과 같이 10곳의 대학 창업팀을 위한 ‘루키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루키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LG는 물론 산업계 전반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각 대학 창업팀은 무대 위에서 투자·협력 유치를 위한 ‘피칭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알렸다. LG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LG 기술 멘토링, 현업 현장 투어 등의 성장 지원을 이어간다. 또 내년부터 루키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해 청년 창업 확산의 촉매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서울 강서구 LG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스타트업의 피칭 콘테스트를 경청하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다양한 혁신 기술도 발표됐다. LG전자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신선고’는 소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접이식 진공단열재(FVI) 및 모듈형 냉동창고 기술 기반 고효율 쿨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아기 유니콘’(1000억원 미만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랩인큐브’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금속유기골격체(MOF)를 가루나 액체 등 각종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소개했다.

캡슐 발사체를 활용해 우주 제조 회수 서비스를 개발하는 ‘인터그래비티’는 우주 무중력·미세 중력과 무균 성질을 활용해 반도체,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우주 제조 환경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그래비티 관계자는 “스타쉽 프로젝트 등 우주 발사체가 상용화되면 발사 단가가 내려가면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2029~2030년까지 기능적 실증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권봉석 ㈜LG CO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30명의 LG 기술 경영진을 비롯해 투자자 등 2000여명이 참가했다. 또 120건을 넘는 투자·협력 미팅도 성사됐다.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은 “청년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되지 않았더라도 당장의 협력보다도 청년 아이디어와 LG가 만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들을 선발했다”며 “LG도 아이디어 등을 스타트업을 통해 채우고, 대기업으로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워나가야 할 책무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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