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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주 유니콘', 이게 달랐다…유럽 위성 스타트업의 성장 비결

2014년 핀란드 알토대학교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아이싸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정식 계약을... 있는 스타트업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벤처투자 생태계가 지금의 아이싸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적...

'우주 유니콘', 이게 달랐다…유럽 위성 스타트업의 성장 비결

[K-우주포럼 : SAR 위성이 여는 미래]

이에릭 아이싸이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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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릭 ICEYE 한국지사장이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 여는 미래'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키 플레이어로 부상한 군 장비 중 하나는 인공위성이다. 우크라이나가 위성 정찰로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확인하며 침공의 피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기파를 활용해 구름 등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전장을 관측하는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 주목받았다.

당시 우크라이나와 협력한 위성 기업 중 하나는 핀란드의 아이싸이(ICEYE)다. 2014년 핀란드 알토대학교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아이싸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정식 계약을 통해 위성정보 및 운영권을 제공하고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전장 정보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릭 아이싸이 한국지사장은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 기조 강연에서 "날씨나 기후, 시간대에 상관없이 러시아 항구에 어떤 함들이 있는지, 내륙에 어떤 항공기가 있는지 포착한다"며 "적군을 파악하는 데 5개월 동안 1000장 정도의 사진이 요긴하게 활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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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위성 운영권까지 제공…활용범위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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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싸이(ICEYE) 개요/그래픽=이지혜

아이싸이는 현재까지 SAR 위성을 64기 발사했다. 전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16cm의 고해상도로 선박·항공기·차량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는 'Gen 4' 위성을 선보였다. 관측 범위는 기존 150km에서 400km로 넓어졌다. 하루 최대 500장의 영상을 촬영하고 최대 7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 사실상 실시간에 가까운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또 다른 특징은 SAR 위성의 데이터뿐 아니라 운영권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위성 제어·추적, 우주 데이터 수신 작업, 보안 유지 등이 가능한 위성 운영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아이싸이의 위성을 직접 운용하며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SAR위성 활용 대부분은 군사용이지만, 재난 대응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 지사장은 "홍수, 지진과 같은 재해에서 재건을 도울 수 있다"며 "SAR에서 나오는 데이터로 2022년 플로리다 허리케인과 2023년 하와이 화재가 발생한 후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데이터를 영상화해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이싸이는 UAE, 폴란드, 그리스, 영국 등 12개 국가에 군집위성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계약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2억 유로(3463억원) 이상이다. 한국도 아이싸이가 공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북한의 위협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집중호우나 산불 등 잦은 재해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아이싸이는 다음 달(5월) 중 한국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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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넘는 몸값…튼튼한 모험자본·다양한 인적구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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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릭 ICEYE 한국지사장이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 여는 미래'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아이싸이는 지난해 12월 1억5000만유로(2600억원)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4억유로(4조2000억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지사장은 아이싸이의 핀란드의 창업·모험자본 생태계와 인재 다양성이 성장에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아이싸이가 설립된 핀란드와 알토대학교는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를 자유롭게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있다"며 "또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벤처투자 생태계가 지금의 아이싸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적 구성도 아이싸이의 무기다. 본사에만 50개국, 전 세계적으로 60~70개국 출신의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우방국의 인재라면 누구나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것이다.

이 지사장은 한국에도 아이싸이처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우주 스타트업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 지사장은 "한국은 20세기부터 위성을 쏘아 올린 우주 강국"이라며 "뉴스페이스 시대에 기회를 잡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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