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AI 협력 강화에 나섰다. 공식 회담 대신 맥주잔을 기울이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는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투자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2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젠슨 황 CEO가 방한 당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이른바 ‘깐부 치맥’ 회동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격식보다 소통에 무게를 두기 위해 현지 음식과 맥주를 곁들이는 만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식탁에는 피시앤드칩스와 칼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클램차우더 등이 올랐고 참석자들은 맥주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치킨이 필요할 텐데"라며 웃음을 건넨 뒤 "한국에서는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을 ‘식구’라고 한다. 내가 ‘우리는’이라고 하면 ‘식구다’라고 외쳐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젠슨 황 CEO는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라고 화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에게 젊은 시절 용산 전자상가를 자주 찾았던 경험을 묻기도 했고, 배경훈 부총리의 연구원 시절을 소재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공개 만찬에서는 산업 협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의견도 오갔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AI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은 이미 세계 AI 3강에 도전할 역량을 갖춘 국가"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이어진다면 단기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과 함께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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