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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금융그룹 시너지 극대화" 도약하는 임종룡 2기

이날 임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방문해 기술 개발... 임 회장이 취임식을 생략하고 AI 솔루션 기업을 현장 방문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구상의...

"우리금융그룹 시너지 극대화" 도약하는 임종룡 2기

첫 일정, 첨단전략기업 방문...생산적 금융 지속

임종룡 “Woori는 AI회사” 선언...대대적 AI전환

그룹 시너지 강화는 역점 과제...비은행권 키운다

[아시아에이=김충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2기를 맞이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본격화 한다.

임종룡 1기가 종합금융그룹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씨를 뿌리는 시기였다면, 2기는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면모를 확고히 해 결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연임에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장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방문해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2기 경영 첫 행보로 '생산적 금융'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우리금융]

△연임 첫 일정은 첨단전략기업 방문...생산적 금융 확대 무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23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한 직후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2기 경영 첫 행보로 첨단전략기업 현장 방문을 택한 점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향한 임 회장의 의지가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임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생산적 금융’은 금융권에서 임 회장이 주도해온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29일 임 회장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해 금융권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금융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생산·포용 금융’에 8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논의를 선도했다. 우리금융이 앞장서자 금융권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게 됐다.

임 회장은 향후 첨단전략산업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이 취임식을 생략하고 AI 솔루션 기업을 현장 방문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구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우리금융은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에 걸쳐 투자·융자로 폭넓게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핵심 강점으로 삼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월16일 서울 회현동 본사 비전홀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Woori는 AI 회사” 선언...대대적 AX

=임 회장은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우리금융은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감한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해 그룹의 완전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AI 기반 업무 혁신으로 직원들의 분석·의사결정 역량을 고도화하고 정교한 리스크관리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또한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Use-Case)를 실행하고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 및 업무 프로세스 전환에 나선다.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의 ‘심층 리서치(Deep Research)’를 자체 개발해 AX에 힘을 싣고 있다. 심층 리서치는 산업·기업 분석 요청을 받으면 내부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시간 내에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 초안을 마련하는 지능형 보고서 작성 지원 시스템이다.

‘묻고 답하는 AI’에서 ‘일하고 해결하는 AI’로 패러다임 변화도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 연계가 되는 ‘엔터프라이즈 레벨(Enterprise Level) AI 에이전트 기반 AX 추진’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우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575개 에이전트 요건을 도출했으며, 29개 업무에 대해 175개 에이전트를 최종 선정했다. 오는 12월에 1차로 97개의 AI 에이전트를, 내년 초까지 추가로 78개의 에이전트를 순차 출시해 금융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그룹 자회사로 편입하고 각 사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룡 2기'에는 양사의 통합 완수라는 과제가 생겼다. [사진=우리금융]

△그룹 시너지 강화는 역점 과제...비은행권 키운다

=임종룡 1기가 내부 통합을 다지는 동시에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다면, 2기는 종합금융그룹의 내실을 다져 결과물을 얻은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비은행권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은 9.7%로, 타 금융그룹 대비 낮은 수준이다. 다시 말해 비은행 비중을 끌어올리면 금융그룹 전체의 순익도 높아질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이 야심차게 인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양사는 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7월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만 약 55조원 수준으로 업계 5위권 생명보험사로 뛰어오르게 된다.

동양·ABL생명은 이미 정보기술(IT)·전략·재무 부문의 통합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내부적으로 양사의 통합 비용으로 총 3000억원을 들여 통합을 추진 중이다. 통합 작업에는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통합해 ‘우리라이프’(가칭)로 재탄생할 경우 우리은행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창구에서 고객에게 우리라이프 상품 가입을 권하고, 우리라이프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은 우리은행 대출로 연결하는 등 이익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의 1기가 내부 통합 및 방향성을 가다듬는 시기였다면, 2기는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도약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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