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석현 우리은행 상품부 애널리스트. 사진=김상록 기자
증권가는 최근 주가 상승세를 두고 미국·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상품부 애널리스트는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포럼(Woori Finance Forum)'에서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 이란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주가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외부 변수가 밸류에이션(현재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아닌, 어닝(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주식을 팔아야 된다.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외부 변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 여부에 대해 "업사이드 포텐셜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면서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불균형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지수 상승 속도가 가파른 데다 변동성 확대 흐름이 함께 나타나면서 시장 과열 및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나온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00 포인트(+3.9%) 오른 6149.75를 기록 중이다. 미국 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7천 지수 달성 가능성도 높게 봤다. 아울러 국내 주식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끄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자체 추정 기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2027년 순이익을 각각 352조원, 209조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함께 2027년 순이익 부문에서 글로벌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기술 투자 흐름도 언급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챗GTP, 제미나이 등 AI 프로그램 시장에 대해 "2~3년 후에는 하나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현 상황은 과잉투자가 맞고 후유증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쟁에서 뒤쳐지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쪽에서 승자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면 투자 효율화가 시작되고 혜택을 받은 기업들의 주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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