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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금융, 5000억 인프라펀드로 '생산적 금융' 선점…4대 금융지주 경쟁...

우리금융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전용 펀드를 내놓으면서 금융지주 간 생산적 금융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금융, 5000억 인프라펀드로 '생산적 금융' 선점…4대 금융지주 경쟁...

우리금융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전용 펀드를 내놓으면서 금융지주 간 생산적 금융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3월 17일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 조성을 공식화했다. 우리은행·증권·보험 등 전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고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전담하는 블라인드 펀드 구조로, 다음 달부터 자산 편입에 돌입한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지역균형성장 인프라에 배분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시너지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최근 4대 금융지주는 잇따라 인프라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동시다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KB금융은 지난 2월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하는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했고, 하나금융은 지난 16일 하나은행을 비롯한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는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신한금융도 45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개발펀드를 포함한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실행 로드맵을 확정한 상태다.

다만 각각이 내세우는 주요 내용은 다르다.

KB금융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 편입으로 첨단산업 연계를 앞세웠고, 하나금융은 완도금일 해상풍력과 AI 데이터센터를 두 축으로 삼아 초기 개발단계 사업에 선제 참여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AI 인프라 중심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우리금융은 해남 400MW급 태양광과 고창 76.2MW급 해상풍력을 핵심 투자처로 내세우며 지역균형 재생에너지에 방점을 뒀다. 해남군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전력 공급, 주민 참여형 수익 환원 구조 등 지역밀착 요소를 더한 점도 다른 금융지주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공통점도 있다.

4사 모두 계열사 전액 출자·그룹 내 자산운용사 운용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수익을 그룹 내에 내재화하면서, 정책 호응이라는 명분과 장기 안정 수익이라는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구조다. 예대마진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금리 환경과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압력이 겹치면서 4사가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번 펀드를 고속화도로·하수처리·디지털 인프라로 확장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생산적 금융 경쟁에서 단순 규모가 아닌 지역 특화 실행력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저작권자 © 데일리팝

정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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