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뉴스 댓글 창에서 특정 정치적 사안이나 정치인에 대해 거친 비난을 하거나 편 가르기 내용의 댓글 많이 보셨을텐데요.
특히 선거철만 되면 이런 악성 댓글이 더 폭증하는데, 한국 사회 내부 갈등을 노린 조직적인 외국발 댓글이 다수 포함된 사실을 AI 기술로 찾아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뉴스 댓글에 적힌 무차별적인 비난과 분노의 글들.
순수한 개인 네티즌들의 불만스런 표현들도 많지만, 한국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는 '외국발 여론 조작'의 흔적도 숨어 있습니다.
KAIST 연구진이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함께 지난 20년간 네이버 뉴스의 댓글 1억 천만 건을 AI로 정밀 분석한 결과, 이용자 4백만 명 가운데 여론 공작으로 의심되는 특정 해외 계정 2만 4천 개를 식별했습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찾은 외국 계정 70개를 출발점으로 이 계정과 연관되거나 반복적인 댓글을 작성하는 등의 유사한 특성을 파악한 겁니다.
특히 선거철에는 의심 계정이 주당 평균 34개로 비선거철보다 50% 이상 급증했는데, 한국 사회와 정치인을 비난하는 메시지가 많았고 상위 7개가 주요 정치인을 향했습니다.
진보나 보수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우리 사회 양극화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이원재/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해외발 댓글의 목적은 서로 갈등하는 입장이 영원히 서로를 이기지 못하고 계속 갈등을 재생산하고 반복하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지금 작동되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어떤 문구와 감정이 여론 개입 판단의 근거가 되었는지도 판별 가능한 AI 기술을 구현해, 향후 선거철에 여론을 왜곡하는 의심 댓글을 빠르게 가려내는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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