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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혜인,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지명 14일 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14일 만인 오늘(13일), 장관 후보자에서 물러났습니다. 사흘 전만 해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원도 장관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죠. 하지만, 여론 악화에 민주당까지 자진사퇴를 요청하자 장관행을 포기한 겁니다.

용혜인,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지명 14일 만

용혜인,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지명 14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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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21:09

2026.09.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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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14일 만인 오늘(13일), 장관 후보자에서 물러났습니다. 사흘 전만 해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원도 장관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죠. 하지만, 여론 악화에 민주당까지 자진사퇴를 요청하자 장관행을 포기한 겁니다.

먼저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용혜인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은,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었기에 인사청문회에서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다"면서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뒤 14일 만입니다.

"민주당으로부터 비례 의원과 장관의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하니 결단해달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도 털어놨는데, 의원직을 지키며 장관직을 포기한 겁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합니다.]

기본소득당은 어제 민주당 측의 의견을 전달받았고, 청와대와는 별도 소통이 없었다고 밝혔는데,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민심을 종합한 김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자신이 용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용 의원은 사흘 전만 해도 의원과 장관 둘 다 포기하지 않겠단 입장이었는데, 당시 기자회견에선 "민주당 일각도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지난 10일) :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비례 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먹기로 사고됐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의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내에서 "적어도 유감 표명은 했어야 한다", "청와대를 향해 지명 철회하지 말라고 요구한 거냐"와 같은 싸늘한 기류가 퍼졌고, 결국, 김민석 대표까지 나서 결단을 촉구하자 용 의원도 더는 못 버틴 걸로 분석됩니다.

용 의원은 "성숙한 자세로 의정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말로 오늘 기자회견을 끝맺었는데, 국민의힘은 후보직에서 물러났다고 제기된 의혹들도 끝난 건 아니라며 관련 수사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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