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국인 SK하이닉스 5370억·SK스퀘어 310억 집중 순매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3179억 매물 폭탄... 극명한 수급 엇갈림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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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위기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정반대의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주식시황을 보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대거 팔아치운 반면 SK하이닉스는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철저한 '옥석 가리기' 행보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5370억원, SK스퀘어를 31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317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막대한 물량을 쏟아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은 당일 주가 흐름의 극명한 대비로 직결됐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짓눌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반대로 SK하이닉스와 모회사 SK스퀘어는 장 초반의 중동전 리스크의 충격을 딛고 외국인의 집중적이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1.3%, 2.1% 상승 마감했다. 14일 장중에도 SK하이닉스는 8% 대의 상승을 보이며 4%대인 삼성전자보다 거래대금과 상승률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현상을 두고 투자자들이 과거 반도체 호황기마다 삼성전자를 무비판적으로 담던 기계적 매수 현상에서 완전히 탈피한 결과로 해석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싱성 속에서도 실적 기대감이 뚜렷하게 유효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주가가 전약후강의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외국인 순매도 전환 여파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하락 흐름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거시경제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실질적인 펀더멘탈과 성장성을 철저히 검증하며 선별적인 저점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확실한 기술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흔들림 없는 베팅이 이어지며 반도체 업종 내 주가 차별화 장세는 한층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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