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 긴급 타전 "글로벌 공급망 치명타"
사후조정 막판 협상 결렬 소식 보도
"파업 장기화 시 메모리 공급망 마비 위험"
주요 외신들이 노사 간 협상 결렬로 삼성전자의 총파업이 현실화될 거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반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위기가 드리워졌다고 염려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최대 규모 노동조합 간의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및 경제적 파장에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스마트폰, 데이터 센터 서버, 전기차에 들어가는 필수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특성상,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전 세계 공급망 전체가 마비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미 애플과 HP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이 공급 차질 가능성을 우려해 대응책을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하루 최대 1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CNBC도 4만7000명 이상의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거란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와 법원까지 개입할 정도로 이번 파업의 무게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CNBC는 “만약 파업이 예고된 18일간 지속돼 생산 중인 웨이퍼를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누적 손실은 최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한국 수출의 22.8%, GDP의 12.5%를 차지하는 국가 경제의 중추”라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 세계 IT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거라고 염려했다. 이 매체는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스마트폰·노트북·AI 데이터센터용) 공급이 이미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번 파업이 전 세계 IT 공급망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CNBC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 총리를 비롯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파업 직전 삼성전자 노사 양측에 합의를 촉구했다는 점도 전했다. 특히 파업이 강행될 경우 정부가 비상조치(긴급조정권)를 이용해 파업을 저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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