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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식 대신 집밥…HMR 키우는 외식업계

향후에는 치킨 외 메뉴 비중을 확대하고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신규 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치킨은 편의점 CU와 협업해 출시한 간편식 4종이 누적...

외식 대신 집밥…HMR 키우는 외식업계

고물가에 소비자 외식 부담 커져…외식업계, 가정 식탁 정조준

기존 노하우 바탕으로 공략 속도…HMR 시장 올해 7.1조 전망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부대찌개, 사골곰탕, 갈비탕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의 HMR(가정간편식)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함영원 기자

[포인트데일리 함영원 기자]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외식업계가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HMR(가정간편식)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래 브랜드 기반 제조력과 외식 노하우를 담아낸 제품을 바탕으로 친숙한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1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외식 부문 지수는 127.28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기준연도인 2020년 외식 물가를 100으로 기준 삼아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 부담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점심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직장인이나 외식 대신 집에서 해결하려는 가정들이 많아지는 상황으로, HMR 수요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인구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커진데 이어 올해는 7조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외식업계도 HMR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관련 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수요 대응과 수익성 다변화에 나섰다.

이랜드는 애슐리·자연별곡 등 자사 외식 브랜드를 활용해 HMR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HMR 매출이 지잔 2023년 415억원에서 지난해 1001억원으로 급성장한 만큼 올해도 성장 가속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사몰인 킴스클럽몰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권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2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상품군을 더욱 다양화해 '한 상 구성'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낙곱새·닭볶음탕·감자탕·생선조림 등 메인 한식 요리를 비롯해 국·반찬까지 라인업을 넓혀 '집에서 한 상을 완성하는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의미다.

궁극적으로 HMR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유명 맛집과 협업한 간편식을 키우면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 맛집 '중앙해장'과 협업을 강화하는 중으로, 올해 2월 '한우양육개장'을 추가로 선보인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우정 한우스지된장전골' '특우개장'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00여개 레시피를 기반으로 B2B(기업 간 거래, 급식·군납)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마트·이커머스) 맞춤 제품을 운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맘스터치가 최근 HMR 신메뉴 '또잇치킨' 3종을 출시했다. 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는 최근 HMR 신메뉴 '또잇치킨' 3종(맵치즈·양념·허니갈릭)을 출시했다. 치킨에 강점이 있는 부분을 살린 제품으로, 맘스터치 치킨 시즈닝 노하우를 살려 맛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가정 내 조리 환경을 고려한 제조 공법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맘스터치는 이번 HMR 신메뉴 출시를 기점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고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지속적인 HMR 신메뉴 출시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HMR 확대를 본격화하는 중으로, 제너시스BBQ는 기존 닭강정·양념치킨 등 치킨 연계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춘천식 닭갈비 떡볶이', '치밥용 바베큐 양념구이' 등 밀키트형 메뉴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치킨 외 메뉴 비중을 확대하고 카카오메이커스·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신규 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치킨은 편의점 CU와 협업해 출시한 간편식 4종이 누적 판매량 115만개를 돌파하는 등 HMR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26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11개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림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도 지난해 HMR에 외식 노하우를 담아 냉동치킨 8종, 양념치킨소스 3종, 양념치킨 볶음면까지 총 12종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투다리는 최근 방송인 이수지와 함께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한 가운데 해당 영상에 밀키트 제품군을 선보이며 투다리가 프랜차이즈를 넘어 HMR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식품기업들이 HMR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관련 제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어 이미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태로, 외식업계는 유통채널 다변화, 특화 제품 개발 등 다각도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위원은 "오늘날의 외식업은 단순한 서비스업을 넘어 비용 효율성과 고객 경험 가치를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복합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는 업체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재편의 시대'가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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