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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왜 우리는 외로움에 지배당하는가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풍요의 시대로 내달린다. 로봇 시대, 인공지능 시대, 그야말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 즉 다시 말하면 더 편한 세상이 펼쳐지고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또 궁금해진다.

왜 우리는 외로움에 지배당하는가

구글 선호출처 추가

정형국 청하문학중앙회 이사·시인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풍요의 시대로 내달린다. 로봇 시대, 인공지능 시대, 그야말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 즉 다시 말하면 더 편한 세상이 펼쳐지고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또 궁금해진다. 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첨단 시대가 도래한다니 정말 믿을 수 없겠지만 지금 현실로 다가왔다. 인공지능이 대신 말을 해주고 업무를 처리해 주는 시대, 아픈 환자를 로봇이 수술과 치료를 도맡아 사람을 살리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의 행복지수는 우상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에서 나만 뒤처진 고립감 오로지 나만 혼자인 기분, 이 나이가 되도록 나를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워진 사람들의 사회, 나홀로족은 급성장하고 개인주의 사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아이는 키우기 힘들어하는 사회, 모두가 편함 만을 추구하고 독단적이고 나만 아는 이기주의적인 사회, 점점 심화되어가는 우리의 일상이다. 외로움. 외로움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미래 과학자 리처드 왁스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 관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 철학자 한나 이렌트는 "외로움이 이토록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이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능력 사회주의에서 젊을수록 외롭다. 은둔 생활을 하거나 외출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기준 전체 청년 4.5%, 12만9,000명, 전국 기준 약 61만명이 6개월 이상 정서적, 외부적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 사회의 사회적 고립도는 OECD국가 중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우리 청년들의 고립, 은둔 원인은 무엇일까. '원하던 시기 취업 실패'가 64.4% 그리고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한 적 있다' 60.7% 여기서 원하던 시기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능력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고립, 은둔 청년들은 건강 문제 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고립과 은둔 생활을 시작하면 여기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이란 단어의 탄생은 17세기 초였다.

'외롭다'는 말을 만든 사람은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게 정설이다. 외로움이 널리 퍼지게 된 계기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였다고 한다. 많은 일자리를 요구하고 많은 노동자들이 생활상에서 제일 많이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노동력이 필요한 시기, 유럽에서는 150년간 폭발적인 인구증가 성장이 일어나고 19세기에 들어가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일자리가 모자라게 되어 사상 최초 실업률이 발생하게 되었다. 고향을 떠나와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뿌리 뽑힘, 현실 박탈감으로 다가왔다. 외로움이 무서운 것은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크나큰 문제인 것이다.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기에 이 나이 되도록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하나 없는 것일까. 나는 왜 사는 걸까 나의 쓸모는 무엇일까. 자문자답하게 된다.

고립된 상황 속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과 주인인 세계에 대한 신뢰를 잃어간다. 자신과 세계 사고와 경험을 위한 능력, 모두가 동시에 위협받게 된다. 즉, 자기중심적 슬픔의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세상이 더 디지털화 될수록 승자독식 경제가 심화된다. 플랫폼, 경제, 인공지능 등 기술이 발전될수록 더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한 고숙련 전문가가 아니라 초고숙련 전문가가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분배의 정의에서는 이런 분들이 더 많은 혜택과 수입이 따를 것이다. 그렇지 못한 분들은 당연히 고립과 외로움으로 전락할 것이다. 노동 안정성이 낮은 저임금, 저숙련 일자리가 사라지고 디지털화 되어가는 초고숙련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능력주의 신분사회를 타파하기 위해 등장한 능력주의 능력이 사회 계급을 결정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별성, 첨단을 달리는 사회구조의 모순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 우리 청년과, 노령인구의 증가로 늘어나는 노인층, 고립과 은둔의 자리에 일어나 밝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국가적으로, 정치적으로 대두되는 문제이다. 정형국 시인·청하문학회 이사

정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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