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으로서는 최초
찰스 3세 영국 국왕. 로이터연합뉴스
찰세 3세 영국 국왕이 현대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왕 개인의 납세 내역을 공개한다.
영국 B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찰스 3세가 오는 25일 발표될 연례 왕실 회계 보고서 항목에 국왕 개인의 납세 실적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국왕 사유지인 랭커스터 공작령에서 발생한 부동산 수입, 개인 투자 소득, 샌드링엄과 밸모럴 등 찰스 3세 개인 소유 영지에서 얻은 수입에 대한 세금 등이 공개된다.
영국 국왕은 법률상 소득세나 상속세, 자본이득세를 납부할 의무가 없으나, 찰스 3세는 소득세와 자본이득세를 자발적으로 납부해왔다.
버킹엄궁은 이번 조치가 “투명성을 강화하고 왕실의 책무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현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국왕의 납세 내역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영국 왕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하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는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했다.
이후 왕실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 의회는 지난해 왕실 구성원들에게 제공되는 주거용 부동산 운영 방식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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