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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왕관보다 뜨거웠던 ‘여섯 여왕의 밤’…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2026, 수상자 6인 인터뷰

지난 1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2026 수상자의 밤(코로네이션 나이트)’이 화려하게 열렸다.

김상혁 스포츠서울 회장 “아름다움·실력·진지한 태도, 귀감이 되길”… 최종 위너 김아인 “당당함으로 한국 미인 알리겠다”

[스포츠서울ㅣ이승무 기자] 지난 1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2026 수상자의 밤(코로네이션 나이트)’이 화려하게 열렸다. 스포츠서울 김상혁 회장의 인사말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에는 심범섭 인포벨 회장, 김요셉 퍼스트파운데이션 의장, 유석종 프린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수상자 가족·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상혁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대회가 17년간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움의 가치를 믿고 응원해 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오랜 시간 대회를 이끌어온 김요셉 의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아인 위너를 비롯한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수상자 인터뷰에 응한 최종 위너 김아인, 세미위너 하유진·정수민, 3위 황지혜·이윤지·장지예 등 여섯 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1. 최종 위너 김아인 — “기쁨 반 ‘미안함’ 반”

“최종 위너가 된 날의 감격을 여러분과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연기와 현대무용을 해 온 김아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에르메스 뷰티 앰버서더상, 서울콘상까지 수상하였다.

수상 때의 순간을 묻자 “사실 1등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름이 불리고 나니 기쁜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먼저 떠오르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팀에서 제가 막내인데, 다 같이 고생했는데 저만 높은 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상 소감도 정말 준비를 못 해서 정신이 없었어요”라며 웃었다.

“무대에는 강한 체질이라 오히려 편했다”면서 “유일하게 힘들었던 건 워킹이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결국 한림예고 동기 친구에게 워킹 연습을 부탁해서 시키는 대로 따라 하며 준비했다.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위너 상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표로 오르게 될 세계 무대에 대해선 “세계 미스인터콘티넨탈 무대에서는 당당함으로 한국 미인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 저의 끼와 자신감으로”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녀는 “어머니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엄마처럼 되는 게 꿈’이었다. 미인대회에 꼭 나가 보고 싶어 망설일 때 한 친구가 ‘해보라’고 밀어줘 이 자리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 세미위너 하유진 — “베스트드레서, 엄마와 함께 받은 상”

홍콩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하유진은 아버지의 주재원 근무를 따라 어린 시절 6개국에서 자란 글로벌 감각의 소유자. 현재 개인 화장품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며, “미에 관한 진정한 아름다움을 고찰하다가 미인대회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스 뉴트리원상, 베스트드레서상도 함께 수상하였다. “어머니가 미대를 나오셔서 이번 드레스를 직접 골라주셨다. 그래서 베스트드레서상은 ‘엄마와 함께 받은 상’처럼 느껴진다”며 웃어 보였다. 다만 “평소 추구해 온 우아하고 고상한 컨셉이 강하다 보니, 자신의 끼를 표출해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고 소감을 더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선 “원래 소심한 성격인데 이번 대회가 여자로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플루언서, 모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앞으로의 여정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그녀는 마무리했다.

3. 세미위너 정수민 — “‘대학로 사나’는 나무위키 말이죠?”

25세의 정수민은 유튜브 채널 ‘디비디방’의 ‘위험한 처제’ 역할로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다. 웨딩모델과 프랜차이즈 카페 모델로도 활동중이기도 하다.

세미위너와 함께 울트라브이, 온라인올스타, 그레이트더스트상까지 수상하였다. 온라인올스타상 수상자답게 팬들과의 소통 이야기가 이어졌다. “몸을 쓰는 율동이나 춤은 잘 못 하지만, 인플루언서의 끼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튜브 개그맨 오빠들, 틱톡 시청자, 친구들이 투표도 하고 응원도 해줘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각 상은 온라인에서 저를 봐주신 분들과 현장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이 모여 만든 결과물 같다. 특히 그레이트더스트상 협찬사 덕분에 한국연예스포츠신문 표지모델 섭외가 성사되기도 했다. 좋은 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배우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 주변에서 ‘대학로 사나’라는 별명이 돌고 있는 데 대해선 “그건 나무위키에 있는 말이지, 제가 직접 한 말은 아니다”라며 유쾌하게 웃어 넘겼다.

“미인대회를 나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셨지만, 뒤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한 그녀는 “배우로서, 모델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4. 3위 황지혜 — “무대공포증, 응원으로 이겨냈다”

“연세대 의학과 이학박사, 황지혜입니다. 연구실을 지키는 사람이 미인대회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닥터O 앰버서더상까지 받은 황지혜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색 경력의 수상자로 눈길을 모았다.

3위에 오른 소감과 함께 그녀는 “무대공포증이 있었는데 주변의 응원 덕분에 잘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연구원 동료들이 직접 무대를 보러 와 ‘새로운 도전이 멋있다’고 응원해 줬다. 4월부터 시작하여 많이 지쳤지만, 함께 수상한 사람들과 우정을 다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닥터O 앰버서더상에 대해선 “건강이 만드는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이 가장 힘들었다. 하이힐 워킹은 사전 트레이닝이 전혀 안 되어 있어 정말 힘들었는데, 나머지는 정신력으로 버텼다”며 “관리의 기본은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지치지 않는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내년 대회에 도전할 후배들에게는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처럼 무대가 두려운 사람도 주변을 믿고 도전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했다.

“행사가 끝난 뒤 바로 대학원이 개강해 수업을 들으며 다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5. 3위 이윤지 — “잊혀져 가는 가치를 세계에 대변하고 싶다”

“숙명여대 미디어학부와 경영학부를 복수 전공 중인 2002년생 이윤지입니다. 국제미래유산홍보대사상과 IUC 엔터테이너상을 받은 그는 “지금도 후회되거나 아쉬운 점은 없다. 대회를 준비한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웠다”며 “ 3위 외, 색이 다른 두 상이 저의 서로 다른 매력을 봐준 것 같아 영광”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국제미래유산홍보대사로서의 포부에 대해서는 “시민문화유산 도슨트로 활동하며 잊혀져 가는 가치를 알리는 일을 해 왔다. 앞으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대변하고 싶다.” 라고 전했다.

IUC 엔터테이너상답게 가장 빛났던 순간을 묻자 유쾌하게 답했다. “조별 무대 준비 때가 가장 즐거웠다. 의견 조율 과정에서 감정이 상할 수도 있었는데, 케이팝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조원들이 워낙 협조적이라 팀워크가 좋았다. 그 무대에서 가장 크게 웃었다.”

끝으로 그녀는 눈물겨운 사연을 꺼냈다. “사실 아버지께서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시다. 치료비도 많이 들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부모님이 저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다.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져 회복 중이시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후배들에게는 “평가위원들이 부모님 세대인 만큼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6. 3위 장지예 — “자신감이 가장 큰 뷰티”

뷰티회사 CMO로 활동 중인 장지예는 3위와 뷰유니버스상을 수상하였다.

“저는 우아한 느낌, 그리고 내적인 면을 인정받고 싶었다”며 “뷰티란 결국 나 자신을 얼마나 믿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가장 큰 뷰티”라고 답했다.

후배들에게는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온다. 저도 예선에서 ‘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였다” 고 전했다. “회사를 다니며 행사에 참가하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회사에도 홍보가 되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가장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묻자 “부모님과 동생이 플래카드를 만들어 직접 응원해 주셨다. 무대 아래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계신 가족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그 순간이 있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뭉클한 감회를 전했다.

“영예에 머무르지 않도록… 글로벌 인재로” 지원 약속 이어져

여섯 명의 수상자 인터뷰에서 반복된 단어는 가족의 응원, 동료 수상자들과의 우정,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든 빛나는 태도와 인성이었다. 아버지의 투병을 이겨 낸 이윤지의 사연, 어머니 손길로 완성된 하유진의 드레스, 플래카드를 들고 온 장지예의 가족까지, 이번 수상자의 밤은 화려한 크라운보다 더 뜨거운 여섯 개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김요셉 퍼스트파운데이션 의장은 이 자리에서 수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수상자들이 대회의 영예에 머무르지 않고 방송·패션·광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스인터콘티넨탈은 1971년 창설된 국제 미인대회로,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참가자의 재능과 잠재력, 글로벌 역량 등을 함께 평가하는 대회로 발전해 왔다. 이번 미스인터콘티넨탈 코리아 2026은 스포츠서울과 퍼스트파운데이션이 공동 개최했으며, 최종 위너가 된 김아인은 한국 대표 자격으로 세계 미스인터콘티넨탈 대회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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