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완진까지 수일’ 쿠팡 물류센터 또 화재

19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의 6층에서 시작됐다.

‘완진까지 수일’ 쿠팡 물류센터 또 화재

인천 서해구 물류센터 3일째 불

생활용품 가득 쌓인 6층서 발화

비근무 시간, 직원 피해는 없어

소방당국, 외벽 파괴작업 돌입

도시를 삼키는 검은 연기

19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의 6층에서 시작됐다. 김정근 선임기자 jeongk@kyunghyang.com

지난 18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말을 넘겨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지만, 물류센터 내부에 가연성 생활용품이 가득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건물 외벽 일부를 부수는 ‘파괴 작업’에 나섰다. 내부 연기를 빼내고 소화용수를 뿌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쿠팡 32물류센터는 2024년 11월부터 운영돼온 곳으로, 지하 1층~지상 8층에 연면적 29만9000㎡ 규모다. 지하 1층은 냉동·냉장 등 신선식품 창고, 지상 1~7층은 생활용품, 8층은 식당과 화물차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21분 만인 지난 18일 오전 9시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낮 12시25분쯤 주변 5~6개 소방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그런데도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같은 날 오후 3시15분 인근 8개 시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이날까지 화재 현장에는 장비 221대와 소방관·경찰관 575명이 투입됐다. 고가·굴절차와 헬기가 동원됐고 인근에서 물을 끌어와 방수량을 대거 높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까지 가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불이 처음 시작된 물류센터 6층 내부에는 생활용품 등 가연성 물품이 쌓여 있는 데다 창고 내부가 넓고 연기가 가득 차 소방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고가사다리차 등을 활용해 물을 뿌려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6층에서 시작한 불은 7층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5층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건물은 파손됐지만 붕괴 위험은 없다고 한다.

불이 난 시점은 근무시간이 아니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2195명이다. 화재 발생 시간은 주간조(오전 7시~오후 5시)와 야간조(오후 7시~오전 4시)가 교대하는 때라 출근한 직원이 별로 없었다. 청소와 정리정돈을 위해 출근한 121명도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이 다쳤다. 1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1명은 탈진 증상을 보였으나 치료 후 퇴원했다.

소방 전문가들은 앞서 화재가 난 이천 쿠팡 물류센터와 충남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도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3~6일이 걸렸다며, 인천 물류센터도 완진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