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마지막 해인 올해 과학탐구(과탐) 응시 인원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사탐런(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형상) 심화와 화학 과목의 높은 학습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과탐 응시자 수는 20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탐 응시 인원은 통합 수능 도입 이후인 2022학년도 42만3766명에서 이듬해 43만3258명, 2024년 44만2773명으로 연 1만여 명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과탐 응시 인원 수가 39만6538명으로 4만5000여 명이 줄어들었다.
직전 수능인 2026학년도에는 29만7139명으로 응시 인원 수가 폭락했다. 올해의 경우 과탐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응시 인원은 20만명대 중반 이하롤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 감소세는 화학에서 가파르게 나타났다. 2026학년도 수능 과목별 응시인원을 2014학년도와 비교하면 지구과학은 24.3% 증가했다. 반면 생명과학은 37.8%, 물리학 18.8%, 화학은 80.6%가 줄어들었다.
14만6961명이던 2014학년도 화학 응시자 수는 2026학년도 2만8563명으로 12만여 명이 줄어들었다. 직전해인 2025학년도의 경우 4만9434명이 응시했었다.
올해 고3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고2였던 지난해 10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과탐 기피 현상을 보였다.
당시 과탐 응시자 수는 전년 대비 14.7%나 줄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단순 대입한다면 올해 과탐 응시자는 20만명 중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화학과목에서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가 수반돼 수험생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화학 다음으로 수험생이 부담을 느끼는 과목은 물리학인데 2024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의예·기계공학·전기정보공학부 등 공과대에서 물리 또는 화학과목을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해 상위권 핵생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점도 응시 기피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이공계 집중 육성 정책이 진행되는 상황에 물리·화학 등 중요 기초과목 비선호 정도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8학년도 수능은 과학탐구 영역이 4개 영역 분리에서 통합과학으로 문·이과 모든 학생이 응시하는 수능구조로 개편된다. 올해 수능이 현행 수능 체제의 마지막 시험이 된 셈이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에 과학탐구 과목 간 불균형 현상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정 과목에 대한 선택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 부담도 우려했다.
오는 24일과 5월 9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과탐 선택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우식기자
신우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충청일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