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채무계열 지정…장금상선·SK해운·호반·동국제강 새로 편입
차입금이 많아 올해 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기업 그룹이 42곳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5569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50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채무계열로 지정된 기업군은 1년 전보다 1곳 늘었으며 2014년(42곳) 이후 가장 많았다. 장금상선과 SK해운, 호반, 동국제강 계열이 올해 새로 편입됐고 유진과 이랜드, 애경 계열은 차입금 상환으로 선정 기준을 밑돌아 제외됐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 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주채권은행이 이들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게 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주채무계열 중 차입금이 가장 많은 기업군은 삼성이었으며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등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삼성(3위→1위)과 SK(1위→3위)의 자리가 뒤바뀐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4위였던 쿠팡은 올해 20위로 4계단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채무계열 42곳의 소속 기업체 수는 7005개사로 전년보다 1.1%(77개)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한화(977개), 삼성(751개), SK(719개), 현대자동차(525개), CJ(401개) 등 순으로 많았다.
올해 주채무계열 42곳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86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15조1000억원)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743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35조1000억원) 늘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등 상위 5대 계열의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 162조7000억원(전체의 42.1%)과 395조8000억원(53.2%)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신용공여액은 전년보다 0.6%(1조원) 감소했으나 총차입금이 0.8%(3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기업군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는다. 평가 결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맺고 자구계획 이행 상황 등을 점검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구조 평가 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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