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폭염이 유난했던 올여름은 역대 3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한반도 주변까지 북상했던 태풍들이 강한 폭염을 불러왔단 분석이 나왔는데요.
태풍과 폭염, 어떤 상관관계인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올여름 양산에서 관측된 최고기온은 42.5도, 기상관측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40도이상 폭염이 닷새 연속 이어진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폭염이 유난했던 올여름 평균 기온은 25.4도,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극한폭염의 배경엔 태풍이 있었습니다.
여름철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태풍이 접근해왔던 시기마다 기온이 치솟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무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하거나, 서쪽으로 확장하는 데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박형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부 박사 : "(한반도 부근을 지날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비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오는 열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우리나라로 확장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바람이 산지를 넘어서거나 정체할 때마다 극한폭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이중열돔'은 없던 거로 분석됐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위로 더운 티베트 고기압이 겹쳐 하강 기류가 강해지며 열기를 가둔다는 건데, 분석 결과는 달랐습니다.
티베트 고기압이 뒤덮었던 시기를 분석했더니 하강기류가 강해지거나 일사량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고, 상층부터 하층까지 뜨거운 열기가 장기간 갇히는 구조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고기압이) 연직으로 중첩됐다고 해서 하강 기류가 강화된다라고는 볼 수 없고요. (하강 기류가) 실제 지면의 기온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킨다라고는 과학적으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태풍이 상륙하진 않았지만, 극한 폭염부터 폭우까지 올 여름 한반도 날씨에 '태풍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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