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체부와 교육부 국정감사에선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을 놓고 여야 간 설전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국민의힘은 배재고 학생들까지 소환해 이중잣대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정감사 이틀째, 상임위 곳곳에선 영화 '암살자(들)'이 쟁점으로 부각 됐습니다.
문체위에서 여야는 '감독과 제작진을 불러야 한다'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다' 시작부터 맞붙었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 감독이 왜 이렇게 엉터리 영화를 만들어서 이렇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으려고 했는지를 직접 불러서….]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들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증인 채택, 참고인 채택 절대 반대고요. 이건 국회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서자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명백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작극으로 연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용근 / 국민의힘 의원 : 유가족이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권력 내부의 기획 가능성과 연결한 내용에 대해서….]
이에 민주당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신변위협을 언급하며, 예술인의 권리 침해야말로 제재 대상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배우에 대한 위협과 상영 방해는 예술인 권리침해행위입니다. 특히 공무원들이 이런 행위를 하면 안 됩니다. 국회의원은 공무원입니다.]
날 선 공방 속, 최휘영 장관은 정부가 창작물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추궁엔 진땀을 뺐습니다.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요. 국민과 관객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에는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쪽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위에서도 영화가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준단 비판에, 범여권이 국회가 검열기관은 아니라고 방어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강경숙 / 조국혁신당 의원 :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국회는 영화 검열위원회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만 다른 의원의)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영화 한 편을 가지고 국민의힘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배재고 학생들의 5 ·18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까지 소환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중잣대 아니냐며 설전이 가열되기도 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배재고 학생들이 한 얘기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생각을 안 하십니까? 결과적으로 그 학생 2명은 야구를 그만뒀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고 역사관이 덜 정립됐을 수 있고….]
창작의 자유냐, 역사 왜곡이냐를 둘러싼 '영화 암살자(들)' 논란은 국감 정국을 초반부터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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