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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온라인 광고비 치솟자… ‘30원 전단지 광고’의 귀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광고 비용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 포털 검색 광고는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비용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포털은 서울 강남...

온라인 광고비 치솟자… ‘30원 전단지 광고’의 귀환
[핫코너]
온라인 광고비 치솟으며 전단지 재유행
“인쇄물이 주는 신뢰 효과 커”

12일 오후 3시쯤 명동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원종빈 기자
“이 전단지 가지고 오면 소주 두 병 200원에 드립니다!”

11일 오후 7시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번화가에 전단지를 든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식당·카페·보드게임방 홍보 전단지였다. 이들은 ‘여기 와서 먹고 가요’ ‘여기가 제일 싸요’라며 행인들에게 부지런히 전단지를 돌렸다. 약 200m 거리에 전단지를 뿌리는 식당 종업원, 아르바이트생이 10명이 넘었다. 한 식당 주인은 “온라인 광고 비용이 너무 올라 종이 전단지로 돌아왔다”며 “전단지를 뿌린 뒤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했다.

온라인 광고가 보편화된 시대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종이 전단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광고 비용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 포털 검색 광고는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비용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포털은 서울 강남·성수 등 주요 상권 업주들에겐 온라인 광고 클릭 한 번에 약 5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반면 전단지는 A4 기준 인쇄 비용이 장당 32원이다. 택배비 등을 더해도 장당 50원 수준이다. 광고 클릭 한 번 가격으로 전단지 100장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

전단지를 뿌리는 업주들은 “온라인 광고는 가성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광고를 실수로 눌렀다가 곧바로 나가는 ‘허수 클릭’이 많다고 한다. 인천 남동구에서 카페를 하는 김모(28)씨는 “네이버 검색 광고에 20만원을 썼는데 손님이 전혀 늘지 않았다”며 “그 돈이면 전단지 1만장을 찍어 동네 아파트 세대마다 붙일 수 있으니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헬스장 관계자는 “동네 직장인이 주요 고객 후보군인데 온라인 광고는 누가 보는지 모르는 반면, 전단지는 확실하게 실물로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실물’이 주는 신뢰, 압도적인 저비용이 전단지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셈이다.

전단지를 돌리는 사람들은 주로 중장년층이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60대 여성 김모씨는 매일 오전 7~9시 청담동 헬스장, 오후 5시 30분~8시 30분 강남 삼겹살집 전단지를 나눠주며 ‘두 탕’을 뛰고 있다. 김씨는 “전단지는 손님에게 직접 건네며 설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전단지를 받고 고민하는 손님이 있으면 식당 사장에게 전화해 ‘서비스를 더 주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했다.

아파트·오피스텔 현관문에 전단지를 붙이는 건 장당 50원이 든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광고 승인을 하지 않으면 몰래 잠입해 붙이고 나와야 하는데 이럴 경우엔 ‘위험 수당’으로 장당 20원을 더 준다고 한다. 일부 전단지 업체는 유동 인구 밀집 구역, 고객들의 나이 등을 분석해 맞춤형 전단지 배포 서비스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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