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열린 어린이·가족 문화축제 ‘하우펀 12’에 참여한 가족들이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풍요로운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남광주 지역 대표 문화기관들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잔치를 마련했다.
어린이 전용 체험부터 전통 마당극, 박물관 유물 연계 프로그램, 세계 민속놀이에 이르기까지, 긴 명절 연휴 동안 오감을 만족시킬 한가위 문화 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달 토끼 소원 나무와 인형극…오감 만족 놀이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일대에서 ‘2026년 어린이문화원 추석 한마당: 보름달 아시아’를 선보인다.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는 소원 나무에 한해의 염원을 적어 거는 ‘달 토끼의 소원나무’와 마키토이 작가와 협업한 ‘한가위 그림 달력 만들기’가 펼쳐진다. 지난 어린이날 큰 호응을 얻었던 증강현실(AR) 체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다시 마련된다. 어린이도서관에서는 한국그림책출판협회와 협업해 우수 그림책을 모은 도서 기획전 ‘그림책, 꽃길’을 진행한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복주머니 색칠 놀이와 상자 인형극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문화제 기간 볼거리도 다채롭다. 어린이극장에서는 판소리 수궁가를 모험극으로 재해석한 ‘블랙 래빗 : 검은 토끼의 용감한 여행’이 무대에 오르고, 야외에서는 광대의 여정을 그린 서커스 공연 2편이 무료로 관객을 맞이한다.
마당극 ‘대동장터’ 포스터.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진도 오일장의 흥과 멋, 마당극 ‘대동장터’
국립남도국악원은 명절 연휴인 25일과 26일 이틀간 오후 3시 진악당 무대에서 추석 맞이 신규 마당극 ‘대동장터’를 공개한다.
작품은 진도 옛 오일장의 풍경과 활기를 현대 무대로 소환한 유쾌한 소동극이다. ‘진도엿장수타령’, ‘만년필장수타령’, ‘빈지레기타령’ 등 정겨운 남도 토속 민요를 주요 모티브로 삼아 전통 연희의 신명과 펄떡이는 생명력을 전달한다. 연희극 연출가 김지훈, KBS 국악대상 출신 이고운 음악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 시작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는 진악당 앞 야외 마당에서 전통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열려 명절 분위기를 더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특별전 ‘도기陶器, 우리를 담은 질그릇’ 특별전 연계 힙팟 만들기 체험.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도기와 달항아리로 나누는 문화유산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은 26일과 27일 이틀간 박물관의 대표 전시와 연계한 ‘2026년 한가위 체험 프로그램’을 펼쳐낸다.
주요 행사인 ‘특별전 연계 힙팟 만들기’는 특별전 ‘도기陶器, 우리를 담은 질그릇’ 속 유물들의 질박한 느낌을 살려 나만의 화분을 만들어보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하루 5회, 회차당 20명씩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이와 함께 도자문화관에 전시된 풍요의 상징 달항아리를 찾아 사진을 남기면 마그넷 꾸미기 키트를 제공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달항아리’ SNS 이벤트와, 전시실 유물 속 오묘한 무늬를 찾아내는 ‘특별전 미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니 하니 한가위 놀이터’ 포스터.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시공간을 넘어 즐기는 한가위 놀이판
국립나주박물관은 24일과 26일 이틀간 우리 전통 민속놀이와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놀이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마니 하니 한가위 놀이터’를 개최한다.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우리 겨레의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는 어린이박물관 일원에서 전문 놀이 강사와 함께하는 고품격 놀이판이 열린다. 참고누, 여기쌍육 등 생소한 한국 전통 놀이는 물론 크로키놀, 샤가이, 파라슈트 등 세대와 국경을 넘어선 다양한 민속 및 협동 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간에 소통하는 정겨운 명절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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