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와 '코덱스', 웹브라우저 '아틀라스' 등을 통합한 데스크톱용 슈퍼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내부 엔지니어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 제품 개발에 집중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9일(현지시간)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CEO와 그렉 브록먼 사장이 이번 변화를 총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시모 CEO는 이날 X를 통해 보도를 인용하며 "지금 코덱스에서처럼 새로운 시도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그 부분에 더 집중하고 다른 것에 한눈팔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며 이를 시인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소라'를 비롯해 여러 독립형 제품을 출시했지만, 사용자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다. 또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내부 집중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코드 레드'를 발령해 주요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주에도 전 직원회의를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중단할 예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모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앱과 기술 스택에 노력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노력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러한 분산은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원하는 품질 기준을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통합 슈퍼 앱은 단순히 기능을 합치는 것을 넘어, 에이전틱 AI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즉, 이제까지 사용자 질문에 답하던 챗봇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문서를 작성하고 코딩을 완료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등 실행형 AI로 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영입한 피터 스타인버거 오픈클로 개발자의 영입도 이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픈AI 경영진은 최근 몇주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낮출 영역을 골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확보한 엔지니어링 여력을 기업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오픈AI의 최우선 순위는 코딩을 중심으로 한 B2B다. 코덱스는 올해 사용자 수가 3배로 증가하고 사용량이 5배로 늘어나며 주간 활성 사용자(WAU)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에는 파이썬 개발자용 오픈소스 도구를 만드는 스타트업 아스트랄(Astral)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슈퍼 앱에는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챗GPT 모바일 앱은 그대로 유지된다.
오픈AI 대변인은 "새로운 슈퍼 앱을 통해 내부 팀들이 더 긴밀하게 협업하고, 연구 부서가 하나의 핵심 제품 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AI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앤트로픽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소비자용 기능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기업 시장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챗GPT 구독료에 의존하던 수익 구조를 개선, 절반 이상을 기업 시장에서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