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가 이르면 이번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예비 투자설명서를 비공개 제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AI 산업 주도권 경쟁이 자본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대형 기술주 투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오픈AI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와 함께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시장 환경과 규제 심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WSJ는 현재 사모시장 기준 오픈AI 기업가치가 85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오픈AI는 비공개 제출 방식을 활용해 재무정보를 외부에 즉시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SEC 심사를 먼저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은 통상 투자 수요와 시장 분위기를 점검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IPO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오픈AI 관계자는 전략적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업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과거 공개 발언에서 “오픈AI 규모의 기업은 상장사 수준의 규율 아래 운영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머스크 소송 부담 일부 해소
이번 IPO 추진설은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와의 법적 분쟁에서 유리한 판결을 확보한 직후 나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초기 비영리 사명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샘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먼 사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자문 배심원단은 머스크 측이 소송 제기 시점을 지나치게 늦췄다고 판단했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평결을 채택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판결에 반발하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함께 피소됐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책임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판결이 오픈AI 상장 과정의 주요 법적 변수 하나를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대중화를 이끌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도 동시에 확대됐다.
○ 스페이스X·앤트로픽도 상장 준비
오픈AI의 움직임은 다른 초대형 AI·우주기업 상장 추진과 맞물려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며 SPCX 티커 사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1조7500억달러에서 2조달러 수준까지 평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과 발사 서비스, xAI와의 연계 전략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도 올해 하반기 IPO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약 90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로 자금 조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예측시장 플랫폼 데이터에서는 오픈AI 상장 가능성이 더 높게 반영됐다. 코인베이스 기반 예측 데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오픈AI가 앤트로픽보다 먼저 상장할 가능성은 85%까지 상승했다. 반면 앤트로픽 선행 상장 가능성은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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