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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픈AI 8520억달러 밸류 논란…투자자들, 앤트로픽으로 기우나

오픈AI의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싸고 투자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Reve AI] 오픈AI의 8520억달러(약 1300조원) 기업가치를 둘러싸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오픈AI 8520억달러 밸류 논란…투자자들, 앤트로픽으로 기우나

오픈AI의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싸고 투자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의 8520억달러(약 1300조원) 기업가치를 둘러싸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가 기업 고객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서두르는 사이 앤트로픽(Anthropic)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투자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핵심 쟁점은 실적 흐름이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2025년 말 90억달러(약 13조원3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00억달러(약 44조3000억원)로 급증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코딩 도구 수요가 있다. 양사에 모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정당화하려면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소 1조2000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해야 한다고 봤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 약 3800억달러(약 560조7000억원) 수준인 앤트로픽 가치가 오히려 저평가돼 보인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상장 주식이 거래되는 세컨더리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앤트로픽 지분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사실상 물량을 구하기 어려운 반면, 오픈AI 지분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가치 평가와 실제 투자 수요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픈AI는 최근 기업 고객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경쟁 구도 변화와 맞물린다. 앤트로픽이 코딩 도구를 앞세워 매출을 빠르게 늘리자, 오픈AI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모두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결국 선두 기업이 더 큰 성과를 가져갈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아이코닉 캐피털 파트너 로이 루오(Roy Luo)는 "양사 모두 기회는 있지만, 결국 1등과 2등의 구조에서 1등이 훨씬 큰 몫을 가져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택했다"라고 밝혀 앤트로픽에 더 무게를 둔 투자 판단을 드러냈다. 아이코닉 캐피털은 앤트로픽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오픈AI 지분은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러한 시각에 반박했다.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20억달러(약 180조11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투자자 신뢰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모 시장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회사는 대규모 자금 유치 자체가 시장 신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보고 있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게 이 같은 논란은 낯설지 않다. 그는 와이콤비네이터를 이끌던 시절에도 공격적인 기업가치 책정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은 재무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높은 평가를 정당화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 오픈AI를 둘러싼 논쟁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 높은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경쟁사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과도한 기대인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시선은 단순한 규모보다 성장의 질로 이동하고 있다. 오픈AI는 대규모 자금 조달로 방어 논리를 구축하고 있고, 앤트로픽은 매출 성장과 세컨더리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질지, 아니면 오픈AI가 기업 시장에서 우위를 재확인할지가 AI 투자 시장의 다음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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