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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송 국제학교 무산 '위기'

충북도가 4년이나 공을 들여온 오송 국제학교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오송 국제학교 무산 '위기'

▲ 충북도청 / 사진: 충북도청

충북도가 4년이나 공을 들여온 오송 국제학교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사업을 공약으로 추진해 온 김영환 도지사가 이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학교 건립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는 여전히 묘연하고 민선 9기를 이끌 신용한 당선인의 실효성 검증 대상에도 올라 있기 때문이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공개한 민선 8기 김 지사의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서에서 '오송 국제학교 건립'을 지연·부진 사업으로 분류했다.

앞서 2022년 7월 취임한 김 지사는 100대 공약 중 하나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최대 3만3000여 ㎡ 부지에 유·초·중등과정을 갖춘 정원 800명 규모의 국제학교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예상 사업비는 960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비 152억원, 도비 258억원, 시비 257억원, 민자 293억원이다.

국제학교 설립은 경제자유구역에서만 가능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사업 추진을 맡았다.

경자청은 부지가 정해지면 해당 지역이 경자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하고 '경자구역 확대 기본구상 및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했다.

2024년 7월에는 미국과 영국의 학교법인 2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속도를 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되도록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건립 예정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자청은 외국인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학교 설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선뜻 나서는 민간 투자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 평택 등 타 지역처럼 자치단체 등이 부지나 건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도 타진했으나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향후 이 사업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 10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신용한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새로운 정책 발굴과 함께 민선 8기 주요 사업의 실효성을 따져보는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신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민선 8기 사업 중 방향성은 좋지만 실효성이나 실현 가능성에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있다"며 "인수위를 운영하면서 전면 중단할 게 있는지, 아니면 일부 수정해 계승 발전할 게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송 국제학교 설립도 재검토 대상 사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제학교 설립의 시급성과 효능감 면에서 부정적인 내부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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