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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세훈 “한동훈·이준석 등 개혁보수 세력 통합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와의 범보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른바 개혁보수 세력 내 주도권 경쟁을 쏘아올렸다.

오세훈 “한동훈·이준석 등 개혁보수 세력 통합 필요”

‘수도권 주거 혁신포럼’ 참가

尹 무죄에 吳 항소심 결과 ‘주목’

野 연대 통해 활동 영역 확장 시동

‘대안과 미래’ 대신 주도권 기대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포럼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참석자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와의 범보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른바 개혁보수 세력 내 주도권 경쟁을 쏘아올렸다. 앞서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첫 공개 행보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포럼 공동 출범에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던 바다. 정치권에선 기존 계파 중심이 아닌 개혁 성격이 강한 야권 인사들의 인물 중심 연대를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주거 혁신포럼 뒤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수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미력이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가 이어지며 이른바 개혁보수 세력이 함께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따른 것이다.

그는 한 의원에 대해 “요즘 잘 싸우고 계셔서 함께하면 전력이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는 보수의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른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에 대해 호소력 있는 정책과 정치적 입장을 견지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 포럼에서 수도권 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처한 공통점을 강조한 바 있다.

비공개 포럼 뒤 기자들과 만나 “양당 사이의 골이 깊어진 것은 상당 부분 정치적 상황에서 비롯됐다. 계엄과 탄핵 등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정치적 과정도 있었다”면서도 “다만 부동산 정책이라는 사안에서는 양당 사이에 큰 이견이 있었던 적은 별로 없다”며 “정치적으로 생긴 상처가 치유된다면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다른 정치인에게도 조사 결과를 제공했고 다른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도 함께 전달하면서 정치 상황을 논의한 사정을 고려했다. 이를 토대로 특정 후보에게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는 구조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오는 23일 명씨와 연루된 별도의 사건인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결과에 따라 그의 향후 보폭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범보수 진영의 통합 필요성을 언급한 데에는 오 시장의 항소심 결과에 따른 기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법리스크를 벗게 되면 대권 가도는 물론 내부 징계로 한풀 꺾인 ‘대안과 미래’ 대신 당내 개혁보수의 주도권을 자신이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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