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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랜 응어리 뚫렸다" 동구, 도로 위협 해소 이끌어

주민 생활 속 위험 요소를 현장을 찾아가 해결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의 ‘생활밀착형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도로에 돌출돼 사고를 유발하던 아치형 간판 처리를 두고 주민들이 난관을 겪고 있을 때 해당기관을 설득해 위협요인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계림동성당 진입로 아치형 간판, 사고 피해 유발

동구 성당 설득해 철거 이끌어, 생활행정 주목

2021년 10월경 계림동성당 진입로의 모습. 좌측에 도보가 만들어지고 도로폭이 넓어지며 오히려 아치형 간판의 기둥이 도로 위에 박혀 있는 모양새가 됐다.네이버지도 거리뷰

진입로에 양쪽 막대형 간판을 삭제한 현재의 모습.

주민 생활 속 위험 요소를 현장을 찾아가 해결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의 ‘생활밀착형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도로에 돌출돼 사고를 유발하던 아치형 간판 처리를 두고 주민들이 난관을 겪고 있을 때 해당기관을 설득해 위협요인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광주특별시 동구 계림동 한 아파트 입구 진입로. 이곳은 60세대 규모 아파트와 바로 뒤편의 계림동성당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도로다. 현재는 성당 입구임을 알리는 지주형간판이 세워져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치형간판으로 인해 주민들이 수차례 접촉사고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사고 원인은 계림동 재개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재개발전 해당 진입로 양쪽에는 건물이 있었고 아치형간판의 두 기둥과 도로의 폭은 일치한 상태였다. 하지만 재개발이 진행되며 한쪽 건물이 철거되고 그만큼 도로폭이 넓어지다 보니 한쪽 기둥이 도로 입구 일부분을 막아서는 양상이 된 것이다. 동구가 차선책으로 차선규제봉을 설치했음에도 해당 기둥은 지속적으로 접촉사고를 유발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수백만원대의 피해를 입고도 법적으로 사고의 책임을 물을 곳이 없었다. 아치형간판을 존치해 둔 계림동성당과 운전자 과실의 법적 피해정도를 다퉈야하는 상황으로 인해 주민 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었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접한 동구는 아치형간판 철거가 근본적인 해결책인 것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계림동성당을 설득했다. 성당도 그동안 주민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있던만큼 동구의 제안에 동의해, 이달 초 기존의 간판을 철거하고 통행에 지장이 없는 지주형간판을 설치했다.

답답했던 진입로가 시원하게 트이자 주민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찾아왔다. 아치형간판과 충돌로 차량 수리에 600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김모씨는 “해결할 길 없이 답답하고 속만 상했는데 구청이 자기 일처럼 나서서 깔끔하게 해결해 주니 오랫동안 얹혀 있던 응어리가 뻥 뚫린 기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동하 동구 부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작은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지방행정이 존재해야 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며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동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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