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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증시] 3연타 맞은 코스피…'전쟁·금리·터보퀀트' 쇼크에 휘청

삼성전자는 17만 3900원(-3.44%), SK하이닉스는 89만 7000원(-3.86%), 현대차는 47만 7000원(-2.65%)에 거래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 역시 중동발 불확실성과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하락...

[오늘증시] 3연타 맞은 코스피…'전쟁·금리·터보퀀트' 쇼크에 휘청

반도체 쇼크…메모리 병목 여파 2%대 뚝

“낙폭 과대인식…하방 경직성 형성 가능”

브렌트 108달러, 인플레·금리 동반 압박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기술주 악재가 동시에 겹치며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2%대 하락…외국인 매도 확대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 급락한 5300.61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22포인트(2.79%) 내린 5308.24에 거래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조 8760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2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 777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17만 3900원(-3.44%), SK하이닉스는 89만 7000원(-3.86%), 현대차는 47만 7000원(-2.65%)에 거래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 역시 중동발 불확실성과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코스피는 3.22%, 코스닥은 1.98% 각각 하락했다.

특히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대형언어모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외국인 수급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 상장주식 19조 5580억 원을 순매도하며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충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급락은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주식시장도 ‘전쟁 불확실성·금리 급등·터보퀀트 사태’의 3연타를 맞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출발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며 “다만 트럼프의 추가 발언과 최근 연속적인 주가 조정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 등이 장중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연합뉴스]

■ 미 증시 급락…유가·금리 동반 상승

간밤 미국 증시는 이란 전쟁 불확실성과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지난 3월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469.38포인트(1.01%) 하락한 4만 5960.11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4.74포인트(1.74%) 내린 6477.16, 나스닥 지수는 521.75포인트(2.38%) 급락한 2만 1408.08을 기록하며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한(3월 27일)을 앞두고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종전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 지상군의 이란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동시에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108.01달러(+5.8%),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4.48달러(+4.2%)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24%, 2년물은 3.998%까지 올라서며 금융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9% 하락했고, 마이크론(-6.94%), 샌디스크(-11.02%), AMD(-7.46%) 등 메모리 관련주가 급락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를 4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일부 불안 심리는 완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과 협상이 삐그덕거리는 가운데 트럼프 발언이 오히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과거 중동발 고유가 국면에서 S&P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11% 하락한 사례가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치와 인플레이션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되지 않았던 과거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외 변수 충격이 재차 확대되며 코스피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최근 누적된 조정과 정책 기대를 고려할 때 단기 낙폭과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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