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도 기관 매수 유입…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마감
정유·화학·SOFC 순환매 확산…FOMC·빅테크 실적 주목
코스피가 대외 악재를 소화하며 6,7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29일 장 마감 직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의 현황판.
[서울 = 경인방송] 오늘(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6,690.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0.39% 상승한 1,220.26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최근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상승하며 단기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다소 혼조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교착 국면, UAE의 OPEC 탈퇴 이슈, 미국 주요 지수의 숨 고르기 등이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AI 기업 성장세를 둘러싼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면서 변동성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악재를 소화하며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개장 전 미국 AI 인프라 관련주인 블룸에너지와 씨게이트의 호실적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고 국내에서도 AI 밸류체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천670억원, 기관이 4천78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6천13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천432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4억원, 839억원을 팔았습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8% 오르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력기기와 원전,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도 강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상승했고 LS ELECTRIC은 블룸에너지와의 3천190억원 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4% 넘게 올랐습니다.
테마별로는 정유와 화학, SOFC, 조선기자재가 두드러졌습니다. 사우디 아람코의 LPG 공급 중단 연장 소식에 S-Oil과 SK가스가 강세를 보였고 롯데케미칼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 블룸에너지의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전망은 두산퓨얼셀과 SK이터닉스 등 연료전지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소비 관련 지표도 시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3월 유통업태별 매출에서 백화점이 전년 대비 14.7%, 온라인이 8.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여성 캐주얼 중심으로 성장했고 온라인에서는 화장품과 가전·전자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 4월 FOMC 결과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4월 제조업 PMI와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단기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에도 AI 인프라와 반도체, 전력기기 중심의 매수세가 하방을 지지했다”며 “코스피가 6,700선에 근접한 만큼 향후 빅테크 실적과 FOMC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 탄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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