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가 창단 71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열악한 충북 체육 인프라 확충이 더욱 간절해지는 대목이다.
세광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고교야구의 전통 강호 경북고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2026 중부권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10년 연속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전국대회 정상까지 차지하며 고교 야구 명문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전국 규모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4년 만의 쾌거다.
한화이글스 야구단 출신 송진우·장종훈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한 세광고는 이번 청룡기 우승으로 창단 71년 만의 숙원을 이루며 전통 명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국에 알렸다.
충북은 야구장 노후화와 시설의 한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프로야구나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대형 실내 체육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특히 기존 청주야구장은 시설 노후화와 좌석 규모, 부대시설 측면에서는 대형 스포츠 문화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이 청주야구장의 시설과 수익성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홈경기를 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역 야구팬들의 실망과 배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새로 건립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잔뜩 붙은 각종 첨단시설로 무장했다. 홈팀인 한화는 물론, 원정팀들도 어디를 선호할 것인지 묻지 않아도 뻔하다.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 미세먼지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야외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가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사계절 안정적으로 스포츠와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실내형 돔구장의 필요성이 커진다.
돔구장은 단순 스포츠 시설이 아니라 콘서트, 박람회, 국제 스포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복합시설이다. 이러한 시설로 대규모 방문객을 유치하고, 스포츠 관광, 외식 등 지역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프로야구 경기나 대형 콘서트, 국제 스포츠대회 등이 열리면 전국 또는 해외에서도 관람객이 방문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숙박도 하게 되고 음식도 먹게 되고 교통 관광 쇼핑도 하게 돼서 지역 소비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도시 브랜드 가치도 상승한다. 충북은 이렇다할 랜드마크가 없다. 돔구장 등 대형시설이 생기면 대형 공연과 국제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북의 도시 인지도와 관광 매력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투자 유치와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교화를 가져오게 된다.
충북도는 2027년 6월까지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신용한 지사는 돔구장 추진에 대한 현실적 문제가 다수 존재한다며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청주권 인구에 비해 야구장과 축구장 등 스포츠 인프라가 상당히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세광고 전국대회 우승을 계기로 충북 야구의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을 위해 전용 야구장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축구 충북청주FC가 창단됐으나 홈구장인 청주종합경기장의 시설이 열악해 신축 이전이 필요한 상태다.
따라서 충북의 위상에 걸맞은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 신축 등 최적의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 청주 인구 100만 명에 걸맞게 대형 실내체육관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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