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피날레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국민의힘 추경호·개혁신당 이수찬 후보와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중기·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기호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고 내일의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희망의 날이 밝았다. (관련기사 참고)
향후 4년간 지역 풀뿌리 일꾼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각 16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804명, 기초의원 2천650명을 선출한다. 또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14곳에서 실시돼 정치적 무게감을 더했다.
대구에서는 시장과 시교육감 각 1명, 구청장·군수 9명, 광역의원 31명, 구·군의원 114명, 국회의원(대구 달성군 보선) 1명 등 157명(비례대표 제외)을 선출한다. 경북에서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각 1명, 시장·군수 22명, 광역의원 56명, 시·군의원 248명 등 328명(비례대표 제외)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어진 민심을 바탕으로 정권 심판과 개혁 완수를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과 부동산·일자리 같은 생활형 의제가 부각되면서 국민의힘은 ‘물가 폭탄’ ‘내 집 마련’ 등 청년층을 겨냥한 민생 부담을 집중 홍보했고 민주당은 안전·복지·행정 대응·지역 균형발전 등을 강조했다.
선거 초반 판세는 민주당 우세로 전망됐지만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시장 선거는 ‘입성’을 노리는 국무총리 출신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사수’를 외치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면서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선거판으로 만들었다.
경북지사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총력전을 펼쳤다.
TK 기초단체장 선거는 중량감 있는 무소속·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경북 영천·울릉·상주·울진·안동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는 돌풍을 일으킬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전 방송통신위원장)와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혈투를 벌였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대구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현 강은희 교육감과 40년간 평교사로 재직하며 전교조 대구지부장을 지낸 임성무 후보와 서구청장을 역임한 서중현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
경북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후보와 경북대와 옛 경북도립대 총장을 지낸 김상동 후보, 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 이용기 후보가 출마해 현직과 보수·진보 후보가 가세한 3파전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전국 정당 대결 성격이 강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도권과 대구 등 영남권 접전지에서 후보 경쟁력과 지역 이슈가 더 크게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수치로 나타난 정당 지지율보다는 각 지역에서 누가 더 안정감 있는 실무형 이미지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거대 양당의 향후 정치적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대구는 새로운 도약이냐 이대로 정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힘있는 여당 시장, 저 김부겸만이 대구를 재도약시킬 수 있다”며 “대구가 김부겸을 키워주셨고 잘 큰 김부겸이 이제 대구를 살리겠다. 저의 마지막 소명이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 대구를 살릴 마지막 열차 김부겸을 꼭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3일은 우리 대구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이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선택에서 나온다”며 “투표는 국민의 가장 소중한 권리이자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다. 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면하기보다 투표로 뜻을 보여달라”고 유권자의 한표를 당부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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