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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길목]깃털만큼의 희망

부지런한 까치들은 아침 일찍 둥지를 틀고 있다. 유난히도 시끄럽게 짖어대는 까치 한 쌍으로부터 작은 깃털 하나가 떨어져 내려오는 걸 보았다. 마침 이상묵 교수가 쓴 “0.1그램의 희망”을 다시 읽고 있던 참이라 나는 그 깃털을 주워 실험실 천칭에 올려 보았다. 0.109그램이었다.

[오늘의 길목]깃털만큼의 희망

[오늘의 길목]깃털만큼의 희망

칼럼

새전북

2026년 07월 01일 14:49

승인

2026년 07월 01일 19:17

부지런한 까치들은 아침 일찍 둥지를 틀고 있다. 유난히도 시끄럽게 짖어대는 까치 한 쌍으로부터 작은 깃털 하나가 떨어져 내려오는 걸 보았다. 마침 이상묵 교수가 쓴 “0.1그램의 희망”을 다시 읽고 있던 참이라 나는 그 깃털을 주워 실험실 천칭에 올려 보았다. 0.109그램이었다. 라고 말한 최재천 교수의 고백이 떠올려지는 한 여름밤의 길목이다. 우리에게 삶을 포기할 권리란 애당초 주어지지 않았다. 횡경막 하나로 숨을 쉬기 때문에 기침도 마음대로 못 하는 이상묵 교수는 “하늘은 모든 것을 가져가시고 ”희망“이라는 단 하나를 남겨주셨다고 ...

필자는 2주 전 6월13일 처녀작인 ”나는 그때 주저앉지 않았다“ 출판기념회를 남편이 생일선물로 정성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열어 주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써 내려가고 있는 칼럼처럼 6년 이상 끊임없이 필자의 영혼을 달래주며 위로해 준 칼럼 모음을 한땀 한땀 엮어서 만든 책이다. 필자의 ”나는 그때 주저앉지 않았다”라는 소아 난치병에서부터 두 번의 지독한 암 수술 앞에서도 절대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선 필자의 희망스토리로 긴 투병 중에도 공직 생활에 성실하게 임하며 배움에 목말라한 박사과정에 도전하여 후배 양성. 칼럼니스트. 작가. 해설사.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이라는 더 나은 자원봉사자의 길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꿈꾸고 있는 필자의 고백이 담긴 이야기이다. 0.1그램이라는 깃털만큼의 희망을 전한 이상묵 교수는 2006년 7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야외 지질연구의 마지막 코스였던 데스밸리로 향하던 중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네 번째 척추가 완전히 손상되어 전신이 마비되었지만 사고를 당한 지 6개월 만에 학교로 복귀했고, 현재 과학자로 사는 삶과 장애인으로 사는 삶으로 치유의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이 책의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저자의 수입 전액은 사고 당시 목숨을 잃은 이상묵 교수의 제자를 기리기 위해 조성한 ”서울 대학교 이혜정 장학금“에 기부하고 있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로 주목받고 있다. 필자가 책을 내기 전 ”0.1그램의 희망“이라는 이상묵 교수의 감동 서사시를 읽으면서 한 지구과학자의 삶을 본받고 싶어 책 제목을 고심 끝에 ”나는 그때 주저앉지 않았다“로 정하고 남편과 출판사 대표님께 여쭈어 보자 한번에 ”오케이“라고 격려해 주셔서 책을 출판하게 되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다. 6년 전 칼럼을 쓰기 시작할 무렵 전 세계가 앞이 보이지 않던 고통의 터널인 코로나19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한 충격적인 남편의 희귀난치성 혈액암 투병 생활이 겹쳐서 예기치 못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 속에서 과연 지속해서 칼럼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이 나를 붙잡았고 남편의 병실에서 마감 원고가 전송되지 않아 안절부절 헤매다가 타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보낸 적도 있었지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좋은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출판기념회의 희열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필자가 그러했듯이 100만 명당 1명이 발병되는 희귀난치성 혈액암과 꿋꿋하게 싸우며 잘 이겨내고 있는 남편이 깃털만큼인 ”0.1그램의 희망“을 부여잡고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과학자와 장애인의 두가지 감동의 삶으로 우리를 치유해 주고 있는 이상묵교수와 불사조처럼 씩씩하게 멋진 삶을 그리고 있는 ”나는 그때 주저앉지 않았다“ 안승현 작가의 힘찬 응원의 메시지로 또 다른 기적과 희망의 주인공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안승현(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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