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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경제뉴스] 반도체의 힘...1분기 韓경제 1.7% 성장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오늘의 경제뉴스] 반도체의 힘...1분기 韓경제 1.7% 성장

5년 6개월 만에 최고…1분기 수출 5.1% 증가

"반도체 제조업 성장 기여도 55%"…특정산업 편중 한계 여전

"중동전쟁 영향은 4월부터, 2분기 조정 불가피"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2분기에는 중동전쟁의 충격파가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 한은이 2월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깝고,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 3분기 1.3%로 개선되다가 4분기 -0.2%로 주저앉은 뒤 올해 들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였다. 글로벌 수요 폭발에 힘입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5.1% 증가했으며, 이는 성장률을 1.1%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는 약 55%에 달해 전체 성장의 절반 이상을 떠맡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제조업을 제외하면 1분기 성장률이 1.7%에서 절반 이상 낮아질 수 있었다는 의미로, 한국 경제의 특정산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투자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회복이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나란히 늘어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뛰었다. 기업들이 중장기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0.3%p, 0.4%p씩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민간소비도 의류 등 재화 소비에 힘입어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2월 말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1분기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 경제지표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작년 4분기 성장률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더해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지원 대책 등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정책효과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2분기에는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어서 정부의 추경 편성 등 정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 호조세의 이면에는 산업 편중과 높은 대외 의존도라는 구조적 한계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반도체 호황이 견인한 단기 반등을 경기 회복의 추세적 전환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올해 2분기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 등이 중첩되며 전기 대비로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연간 성장 전망은 중동전쟁 전개 양상 등 높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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