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촌 교육격차 해소, 중학생 대상 체험형 진로 설계
글로벌 기업·대학 캠퍼스 체험, 전문인사 멘토링 제공
AI·헬스케어·교통 등 다양한 직업군 탐색 기회
▲ 예천군이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과 손잡고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서울 일원에서 ‘농어촌청소년 진로탐방활동’을 진행하는 장면, 예천군 제공
예천의 봄은 들녘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시야와 꿈도 함께 자란다. 경북 북부의 작은 군이 서울 한복판으로 교실을 옮겨,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좌표’를 직접 그려보게 한다.
예천군이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과 손잡고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서울 일원에서 ‘농어촌청소년 진로탐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도시와 농촌의 교육 격차를 좁히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을 넘어 ‘경험형 진로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사업은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중장기 진로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학년별·단계별로 진로 탐색의 깊이를 더해가는 구조로 설계돼, 농어촌 학생들에게도 도시 학생 못지않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참가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 현장을 체험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직접 걸으며 진학에 대한 동기를 다진다. 또한 한국융합과학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AI, 헬스케어, 도시·교통, 특수효과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대학로 문화공연 관람까지 더해지며, 배움은 교과서를 벗어나 삶의 결로 확장된다.
특히 현업 전문가들과의 만남은 청소년들에게 ‘직업’이 아닌 ‘진로’로 사고를 전환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막연했던 미래가 구체적인 직업군과 삶의 방식으로 그려지며, 스스로 선택하고 설계하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천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진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교육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은 올해 대학탐방활동과 진로드림캠프, 해외 글로벌 탐방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등에서 세계로’ 확장되는 진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작은 지역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차근차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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