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훈의 탐라멘터리] (6) 제주의 백년대계를 가를 ‘글로벌 예술고’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 상명대 석좌교수의 시선이 《제주의소리》에 격주로 소개되고 있다. 양종훈 교수는 30여 년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한국사진학회장과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을 맡으며 예술과 현장을 잇는 작업을 이어왔다. 제주 출신인 그는 오랜 시간 국내외의 거친 현장을 누비며 핏속 제주의 숨결을 따라 언제나 제주섬의 이름을 알리고, 숨은 제주의 가치를 세상에 건네왔다. 원초적 인간의 삶과 대자연, 제주해녀와 농경사회를 현장에서 기록해왔고 앞으로도 그 작업은 계속된다. 격주로 연재되는 <양종훈의 탐라멘터리> 칼럼은 렌즈에 담긴 경험과 사유를 따라 제주의 문화예술을 다시 사유하는 기록으로, 변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제주의 숨결을 조용히 비춘다. /
편집자 글
6.3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의 정책 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저마다 제주의 발전을 약속하지만, 정작 제주의 정체성을 세계적 가치로 끌어올릴 진정한 ‘문화·예술적(Arts & Culture) 혜안’은 보이지 않는다. 표심을 자극하는 선심성 정책들 사이에서 제주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예술적 비전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최근 함덕고등학교 음악과와 애월고등학교 미술과의 예술 교육 현장을 돌아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예술고등학교’를 당장 설립해야 한다는 강력한 확신과 정당성을 얻었다. 현재 특수목적과 형태로 운영되는 이들 학교의 뜨거운 열기는 제주가 ‘예술의 섬’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무적 토양과 역량이 이미 최고조에 달했음을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함덕고의 아름다운 생명 같은 화음과 애월고의 본질을 꿰뚫는 미술로 그려가는 미래는 통합 예술고 설립을 위한 가장 확실한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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