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노동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5만 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 3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5월 증가폭도 기존 17만 2000명에서 12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떨어져 다시 4.5%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고용시장은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고용 악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6월에는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되며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높은 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도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6월 고용 둔화는 레저·숙박업을 중심으로 소매업과 정보기술(IT) 업종의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업률은 4.2%로 전월(4.3%)보다 소폭 하락해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전월(61.8%)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0월에서 12월로 늦춰 반영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준이 추가 지표를 확인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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