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무력충돌을 빚고 있는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해로인 홍해까지 봉쇄되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예멘의 사나대학교 앞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최근 발생한 사나 국제공항 공습이 사우디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의 단호한 대응을 지지했습니다.
[와히브 알암르 / 사나대학교 학생 : 오늘 사나대학교 학생들은 민간 공항인 사나 공항을 겨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폭격을 규탄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앞서 사나 국제공항 피습에 맞서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아브하 공항을 공격했습니다.
4년 전 맺은 휴전 협정이 깨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후티가 홍해 봉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후티가 소말리아 무장 테러조직인 알샤바브와 협력해 바브 엘 만데브 해협 봉쇄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해 입구에 있는 바브 엘 반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 세계 무역망의 핵심 길목입니다.
세계 해상 교역의 약 10~12%가 홍해를 통과하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는 지금 바브 엘 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되면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파레아 알무슬리미 / 채텀하우스 연구원 :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아직 해협 봉쇄에 착수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후티가 실제 행동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어제(15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석유-가스 수출 통로도 차단될 것이라며 홍해 봉쇄를 암시한 바 있습니다.
이란과는 별개로 후티가 사우디를 압박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홍해를 막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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