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영주시장 첫 선거토론, 산단·납공장·예산 놓고 충돌

6·3 지방선거 영주시장 자리를 놓고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사실상 본선 최대 분수령이 됐다.

6·3 지방선거 영주시장 자리를 놓고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사실상 본선 최대 분수령이 됐다.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납폐기물 제련공장, 시민 기본급, 관광 개발, 철도망 구축, 판타시온 리조트 정상화까지 영주 핵심 현안이 총망라됐고, 여야 후보는 정책과 도덕성, 행정 신뢰 문제를 놓고 강하게 맞붙었다. 이어진 무소속 후보 방송연설회에서는 납공장과 부패 문제가 다시 전면에 떠올랐다.

26일 안동MBC가 주관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주시장 후보자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창윤 후보와 국민의힘 황병직 후보가 참석했다. 공직선거법상 토론 요건에 따라 무소속 황선종 후보는 별도 방송연설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영주시 산업, 환경, 관광, 복지, 예산, 도시개발 등 지역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방송토론 캡쳐

# 국가산단 해법 충돌… “도시 전환” vs “기업 유치 현실론”

첫 쟁점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 기업 유치였다. 우창윤 후보는 첨단산업 국가산단을 영주 미래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규정했다. 그는 첨단소재, 미래 모빌리티, 정밀기계,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연계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물류망을 결합해 영주를 내륙 물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대학과 연계한 청년 전문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병직 후보는 보다 현실적인 기업 유치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산단 조성보다 입주 기업 확보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성원가와 분양가 차이를 언급하며 기업 유치 한계를 짚고, 규제자유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을 끌어와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성공 여부가 청년 일자리와 인구 유출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산단을 두고 우 후보가 구조 전환과 산업 확장을, 황 후보가 실질적 입주와 사업성 확보를 내세우며 접근법 차이를 드러냈다.

방송연설회 모습 캡쳐

# 납공장 문제, 세 후보 모두 강경… 그러나 책임론 달랐다

가장 민감한 현안인 납폐기물 제련공장 문제는 세 후보 모두 강경 대응을 공약했지만 책임 해석은 달랐다. 황병직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납공장을 막아내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대응 강화를 약속했다. 환경부 해석과 법적 쟁점을 근거로 재판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우창윤 후보는 과거 영주시 행정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미온적 행정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하며 시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향후 소송 대응과 행정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방송연설회에서 무소속 황선종 후보는 납공장을 사실상 선거 핵심 의제로 몰아갔다. 그는 납공장 설립 인허가와 건축 과정의 위법성, 행정 대응 문제, 공무원 책임론까지 정면 제기했다. “오는 재판 결과에 따라 납공장 가동 여부가 갈릴 수 있다”며 재판 대응, 외부감사, 관련자 형사고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납공장 이슈가 다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민 기본급·예산 2조 원… 실현 가능성 두고 충돌

토론 중 가장 치열했던 공방은 복지와 예산 문제였다. 우창윤 후보는 시민 기본급 연 120만 원 지급,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로컬푸드 강화, AI 스마트농업 지원 등을 제시했다. 침체된 골목상권과 소비 위축을 살리기 위한 지역경제 순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앙 네트워크와 여당 협력을 활용해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황병직 후보는 재원 근거를 정면으로 따졌다. 영주시 재정 규모와 자체 가용예산을 언급하며 현실성을 문제 삼았다. 단계적 지급 논리 역시 정책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확보 없이 추진하면 시민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맞섰다. 이 장면은 이번 토론에서 가장 직접적인 정책 검증 공방으로 꼽혔다.

# 관광개발 해법도 극명… 시설 확충 vs 체류형 구조

관광 활성화 방안도 차이를 보였다. 황병직 후보는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영주 치유 여행길 조성, 대형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파크골프장 확대 등을 제시했다. 대규모 시설 확충과 체험형 관광을 결합해 외부 관광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우창윤 후보는 체류형 관광도시 전략을 강조했다.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영주호 등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고 야간관광·먹거리·숙박업·골목상권을 연계해 지역경제와 직접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영주를 ‘지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관광정책은 개발 중심과 연계형 구조 개편이라는 색깔 차이가 뚜렷했다.

# 판타시온·파크골프·영주호 수질까지… 생활밀착 현안 집중

토론 후반에는 생활 현안도 집중 거론됐다. 판타시온 리조트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우창윤 후보는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체류형 관광거점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황병직 후보는 기업 회생 지원, 경북도 협력, 국가시설화 또는 시니어타운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크골프장 문제에서는 황병직 후보가 부지 확보와 전국대회 유치형 공인구장 조성을, 우창윤 후보는 서천과 영주호 친수공간을 활용한 스포츠관광 인프라 확충을 내놨다. 영주호와 서천 수질 문제에서도 양측 모두 수질 개선과 친수·관광 자원화를 공약했다.

# 후반부는 도덕성·경선 논란 공방… 정책보다 정치 충돌

토론 막판 분위기는 급격히 달아올랐다. 우창윤 후보는 황병직 후보의 과거 전력과 유흥업소 관련 논란, 도덕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황 후보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과정의 여론조사 논란도 거론됐다. 황 후보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정책 검증 토론이 후반부에는 사실상 정치 공방전으로 흐르면서 후보 간 감정 대립도 뚜렷해졌다.

# 막판 판세 흔들 변수… “납공장·예산 현실성·도덕성”

이번 토론회는 단순 공약 발표를 넘어 영주 미래 산업 구조, 행정 신뢰, 환경 대응, 재정 건전성, 관광 전략, 후보 도덕성까지 전방위 검증 무대가 됐다. 특히 ▲납공장 대응 ▲산단 실효성 ▲시민 기본급 재원 ▲예산 2조 원 현실성 ▲도덕성 검증이 남은 선거 막판 표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앞두고 유권자 판단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