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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 테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신호를 보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제품 믹스 개선과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테스의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72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 폭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이익률 상승이다. 반도체 장비 업종 특성상 매출 규모 못지않게 어떤 장비를 얼마나 공급하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하는데, 이번 분기에는 고수익 장비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고온 ACL 장비 비중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ACL 장비는 반도체 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장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미세공정 전환과 NAND 적층 확대가 빨라질수록 관련 장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한 일회성 호조보다 체질 변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중국 고객사 매출 비중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해외 고객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투자 확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P4 투자와 SK하이닉스의 M15X 투자 과정에서 고가 장비 공급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메모리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첨단 공정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1c 나노 공정 전환과 NAND 고단화 경쟁 역시 장비 수요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스가 이러한 구조적 투자 확대 흐름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성 향상과 수율 확보를 위해 고성능 장비 도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스마트폰 및 PC 교체 수요 회복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면서 메모리 업황 바닥 통과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HBM 시장 성장세는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공정 장비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테스가 단순 범용 장비 업체를 넘어 첨단 공정 중심의 고부가 장비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품 믹스 변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반도체 갈등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중국 반도체 투자 둔화 가능성과 글로벌 IT 수요 회복 속도는 업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테스의 실적 흐름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테스에 대해 목표주가 17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모리 투자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연중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업종은 결국 고객사의 투자 방향이 핵심인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첨단 공정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테스는 고부가 장비 공급 비중 확대를 통해 단순 매출 성장보다 더 강한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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