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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업이익률 71.5%…하이닉스 ‘신기원’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1분기 57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와 함께 초고수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양산을...

영업이익률 71.5%…하이닉스 ‘신기원’

AI 투자 확대 붐 타고 1분기 영업익 37조…전년 대비 405.5% 증가

일시적 수요 폭발 아닌 시장 구조 변화…연간 영업익 200조 관측

SK하이닉스 1분기도 ‘청신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매출액 52조원, 영업익 37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행진을 이어간 23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 교통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만 37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률이 70%를 넘어 제조업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수익성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한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9조1696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198.1% 늘어난 52조5763억원으로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71.5%까지 치솟았다. 10만원어치를 팔아 7만원 넘게 남긴 셈이다.반도체 업계에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해온 TSMC(58.1%)와 엔비디아(65.0%)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보다 높다. 이와관련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AI 기술은 대형 모델 학습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에서 실시간으로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는 추론과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부문장은 “AI 에이전트가 각 단계에서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해 다양한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과거와 달리 장기화할 것으로 봤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니라 AI로 인한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고객사들이 향후 3년 동안 요청하는 HBM 수요가 이미 공급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년 공급 계약을 하자는 요청도 크게 늘었지만 전부 수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1분기 57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와 함께 초고수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7세대 HBM인 HBM4E를 개발 중이다. 중장기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설비 투자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실행 방안도 연내 마련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자 자체적으로 AI 반도체 개발을 지속하는 점도 국내 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이들 반도체에는 HBM이 탑재된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간)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구분해 개발한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를 공개했다.

송창석 SK하이닉스 낸드 마케팅 담당은 구글 터보퀀트 등 메모리 효율화 기술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술적 진보들이 AI 생태계 저변을 넓혀 궁극적으로 메모리 전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영향을 두고는 “헬륨, 브롬 등 주요 공업 가스를 포함한 원자재 공급업체를 다변화했고 재고도 충분히 확보해 생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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