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태계 구축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본격 착수
2조 원 규모 재정 활용해 첨단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지난달 열린 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 TF팀 발대식.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발판 삼아 지역 경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영덕군 신규원전 유치 TF는 원전 유치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원전을 단순한 발전 시설을 넘어 기업과 인재, 기술이 집약된 종합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근거가 될 전망이다.
조례안에는 4년 단위의 ‘원자력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기업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군은 원전 유치 시 기대되는 약 2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금을 투입해 에너지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 기관 및 에너지 공공기관을 유치해 첨단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발전소 건설을 넘어 지역 경제 구조 자체를 에너지 중심의 첨단 산업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유치 신청 대상지는 영덕읍과 축산면 일대 약 324만㎡ 부지로, 과거 천지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던 만큼 입지 안정성과 환경적 타당성이 이미 검증된 지역이다.
군은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맞춰 2.8GW 규모의 최신 한국형 원전(APR1400) 2기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덕군의회 또한 지난 2월 유치 동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고, 지난달에는 유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군은 조례 제정을 통해 원전 건설 기간뿐만 아니라 운영 기간 내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생형 원전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황인수 영덕부군수는 “의회와 긴밀히 소통해 조례 제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원전 유치에 대비한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져 영덕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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