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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 품고 현대 예술 꽃피운 광주 인상적”

“민주화의 역사를 간직한 광주는 동시대 예술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도시 같아요.”

“역사 품고 현대 예술 꽃피운 광주 인상적”

“역사 품고 현대 예술 꽃피운 광주 인상적”

캐나다 OCAD대 방문단, ACC·광주비엔날레 찾아 문화예술 기행

5·18 역사·음식문화부터 동시대 예술까지 경험

광주 출신 장민솔씨 “친구들에게 오월 의미 소개”

2026년 10월 15일(목) 19:35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은 OCAD University 학생들이 전시 관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장민솔 씨 제공>

“민주화의 역사를 간직한 광주는 동시대 예술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도시 같아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전통있는 토론토 예술·디자인·미디어 특화 대학인 OCAD University의 국제 프로그램 방문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광주비엔날레를 둘러보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예술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11명, 인솔자 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개교 15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광주를 찾아 다양한 전시와 지역 문화공간을 경험했다.

OCAD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는 장민솔(여·23)씨는 광주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장 씨에게 이번 방문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고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 광주에 대한 기억은 단편적으로 남아 있지만, 5·18민주화운동 등 부모님께 들었던 광주와 실제로 다시 찾은 광주는 닮은 듯하면서도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예전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 공간이 생기고 도시도 발전해 마치 새로운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죠. 훌륭한 전시에 다들 만족스러워해서 뿌듯합니다.”

그가 특히 인상 깊게 느낀 것은 민주화의 역사를 간직한 광주의 정체성과 음식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었다. 그는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을 소개할 때도 대중문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광주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씨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캐나다에서는 수업이나 과제를 하며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할 기회가 많다”며 “친구들에게 케이팝이나 드라마뿐 아니라 광주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가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하려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다양한 문화와 표현 방식이 공존하는 시대일수록 광주만의 역사와 이야기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광주를 찾은 레바논 출신의 잭 와일더(Zac Wilder·26)씨 역시 광주의 매력으로 역사와 현대 예술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광주는 역사가 도시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그가 가장 주목한 곳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4관이었다. 영상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작가들이 자신이 살아온 장소와 정체성에 관한 기억을 영상과 소리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러 국가의 작가들이 참여한 파빌리온 전시도 인상 깊었다.

잭씨는 “예술가들은 언어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며 “광주비엔날레에서 작가마다 고유한 표현 방식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평소 개인의 정체성과 장소, 국가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해 온 그는 이번 광주 방문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를 갖게 됐다.

그는 “광주에서 본 전시들을 통해 여러 작가가 각자의 목소리를 모을 때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모은다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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