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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대급 성과급' SK하이닉스, 주주 대상 분기배당은 '찔끔'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지난해와 같은 분기 배당금을 책정하면서 주주들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최근...

'역대급 성과급' SK하이닉스, 주주 대상 분기배당은 '찔끔'

1분기 당기순이익 40조에도 배당은 전년과 같은 주당 375원

시가배당률 0.03%···직원당 6억 성과급에 주주들은 ‘아쉬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지난해와 같은 분기 배당금을 책정하면서 주주들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 호황 속에 막대한 설비 투자를 계획했고 직원들 대상 성과급 지급 부담도 만만치 않기에 무작정 배당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SK하이닉스, 시가배당률 0.03%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배당금은 주당 375원으로 이날 SK하이닉스 종가 122만50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약 0.0306%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배당금을 결정했다. 주당 375원씩, 총배당금은 약 2657억 6463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 배당금은 배당기준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이날 발표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서 1분기 배당금이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 5763억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원, 당기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1%, 영업이익은 405.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2조 8267억원, 영업이익 19조 1696억원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만에 역대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 분기배당금 주당 375원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2022년 3월말을 기준으로 주당 300원을 배당한 것을 시작으로 매분기마다 주당 300원씩, 연간 총 주당 1200원을 배당했다. 지난 2023년에도 배당은 동일했다.

2024년에도 분기배당금은 주당 30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4분기 결산배당에서 배당금을 주당 1304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2204원으로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금을 주당 375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주당 375원을 배당했고 지난해 4분기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1875원을 지급하면서  연간 배당금을 주당 3000원까지 끌어올렸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황에 올해 SK하이닉스 분기 배당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또한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분기배당금으로 지난해와 같은 주당 375원을 결정했지만 내년초 발표되는 4분기 결산 배당금을 대폭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287조7749억원, 영업이익은 210조7169억원, 당기순이익은 168조2203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은 5배, 당기순이익은 4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시설투자 확대와 성과급이 발목?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설투자 확대와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김우현 CFO는 “메모리 시장은 AI 시대의 중심에서 전례 없는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실적으로 확인된 SK하이닉스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감안하면, 지금은 창출되는 현금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본 활용 방법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시설 투자는 지난 2019년 발표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집중될 전망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용인클러스터 조성에 약1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원래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성과급도 배당 재원 확보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초과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은 약 22조7000억원에 달하고 1인당 평균 6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 확대와 성과급 부담에 배당 확대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김 CFO는 이날 컨콜에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SK하이닉스의 이익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순현금 100조원 이상의 재무건전성 달성과 주주환원 확대는 병행할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며 “SK하이닉스는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수단도 적극 검토해 연내에 실행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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