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광 3시장 “순천대 의대 선정 존중…정부 심사 서둘러야”
목포지역 반발 확산 속 공동건의문 채택
“부지 소유권, 후보 선정 필수요건 아냐”
개교·대학병원 개원 위한 범정부 지원 촉구
2026년 09월 17일(목) 10:55
서영학(왼쪽부터) 여수시장, 손훈모 순천시장과 박성현 광양시장이 17일 전남광주시 남구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임시회에서 국립순천대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의 신속한 후속 절차를 촉구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국립순천대가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로 선정된 뒤 목포지역의 반발이 확산하자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선정 결과 존중과 정부 후속 심사의 신속한 이행을 공동 촉구하고 나섰다.
서영학 여수시장과 손훈모 순천시장, 박성현 광양시장은 17일 전남광주시 남구 임암동에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2026년 제1차 임시회’를 열고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임시회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남광주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앞서 마련됐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정부 관계 부처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3개 시는 건의문에서 “전남광주시가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순천대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추천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이제는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넘어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에는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순천대 의대 신설 심사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전남광주시에는 순천대·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의대 개교와 대학병원 개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구체화해 달라는 요구도 담았다. 후보대학 추천에 그치지 않고 부지 확보와 시설 건립, 인력·재원 마련 등 실제 개교·개원까지 정부가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3개 시는 목포와 서부권에서 제기하는 의대·대학병원 부지 논란에도 공동 대응했다.
이번 후보대학 선정은 목포대와 순천대에 동일한 평가 기준과 절차를 적용하고 교육시설과 대학병원의 위치·규모, 부지 확보 방안과 활용 가능 시기 등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후보대학 선정 단계에서 부지 소유권 확보 여부는 신청 자격이나 필수요건으로 규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부지 확보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된 만큼 특정 요건 하나만으로 전체 심사 결과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앞서 전남광주시는 지난달 30일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순천대를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하고 정부에 추천했다.
이후 목포와 서부권에서는 순천대의 부지 확보 방식과 심사위원 구성 등을 문제 삼으며 선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집회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순광 3개 시는 국립의대와 거점 국립대학병원 설립이 특정 대학이나 지역에만 혜택을 주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동부권 7개 시·군은 84만명이 생활하는 광역생활권으로, 국가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산업재해 위험과 도시·농어촌의 복합적인 의료 수요가 겹쳐 있지만 중증·응급환자와 필수의료를 지역 안에서 책임질 공공의료 기반은 부족하다는 것이 3개 시의 설명이다.
3개 시는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은 전남광주시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주민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공동건의가 정부의 후속 절차와 정책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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