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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여론광장] 대전·충남 지능형교통시스템이 자리 잡으려면

교통정보는 수집되고 있으나 이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혼잡 예측이나 사고 예방으로 연결하는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 차세대 협력형 ITS(C-ITS) 확산 지연이다. 국내에서는 기술 실증이...

[여론광장] 대전·충남 지능형교통시스템이 자리 잡으려면

과학기술 역량 등 ITS 발전 잠재력 높아

AI 기반·차세대 기술 도입 체계적 구축

대한민국 스마트 교통 거점 도약할 것

이향숙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은 교통수단과 도로, 이용자를 정보통신기술로 연결하여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ITS는 단순한 교통관리 수단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대전·충남 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행정·과학기술·산업 기능이 집적된 지역으로 ITS 구축의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 특히 대전은 연구개발 중심 도시로서 스마트시티 기술과 연계된 ITS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충남은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한 광역 교통망과 산업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ITS 활용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전·충남의 ITS 구축 수준은 전국 평균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대전시는 스마트 교통 선도도시를 목표로 교통정보 수집·제공 시스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지원 정책, 광역도로망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 충남의 경우 천안시를 중심으로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횡단보도, 긴급차량 알림 시스템 등 현장 기반 ITS 시설이 확대 구축되고 있고, 200여 개 주요 도로 지점에 관련 인프라가 설치되고 있다 . 이런 노력은 교통 흐름 개선과 사고 예방 측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현재 ITS 운영에는 몇 가지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첫째, 지자체 간 시스템 분절 문제다. 대전과 충남은 생활권과 교통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ITS는 개별 지자체 중심으로 구축·운영돼 광역 단위의 통합 교통관리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데이터 활용의 고도화 부족이다. 교통정보는 수집되고 있으나 이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혼잡 예측이나 사고 예방으로 연결하는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 차세대 협력형 ITS(C-ITS) 확산 지연이다. 국내에서는 기술 실증이 완료되었음에도 정책 및 예산 문제로 전국 확산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대전·충남 지역 역시 동일한 제약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발전방향이 요구된다. 첫째, 광역 통합 ITS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대전·세종·충남을 하나의 메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통합 교통관리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교통 혼잡 완화뿐 아니라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둘째,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교통 운영체계로의 전환이다. 수집된 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신호 제어, 교통 흐름 최적화, 사고 위험 예측 등 능동적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술 고도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셋째, C-ITS 및 자율주행 인프라 확대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V2X)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형 ITS는 미래 교통체계의 핵심이다. 대전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충남의 산업 기반을 연계해 실증·상용화 모델을 구축한다면, 국가 차원의 선도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넷째, 데이터 표준화와 보안 체계 강화다. ITS는 대규모 교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기에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 표준에 기반한 데이터 관리체계와 보안 기술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민관 협력 및 거버넌스 구축이다. ITS는 공공 인프라이면서 동시에 민간 기술이 결합되는 영역이므로, 지자체·기업·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역혁신 플랫폼과 연계하여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대전·충남은 지리적 중심성, 과학기술 역량, 산업 기반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ITS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향후 광역 통합, 인공지능 기반 운영, 차세대 기술 도입, 협력 거버넌스 구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대전·충남은 대한민국 스마트 교통의 핵심 거점이자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향숙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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