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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원주] 결국 또 ‘돌돌티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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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19:20
올해는 왜 안 도는가 싶었다. 또 돌고 돌아 중요 무대에서 ‘티젠전’이 성사됐다.
T1과 젠지는 14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2026 로드 투 MSI 최종전(2시드 결정전)을 치른다. 앞서 T1이 12일 로드 투 MSI 3라운드(1시드 결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배하고, 젠지가 13일 4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꺾으면서 최종전에서 양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매년, 매 시즌 중요 무대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특히 젠지가 2022시즌을 앞두고 ‘쵸비’ 정지훈을 영입한 뒤로 두 팀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이르기까지 다전제 방식으로 숱하게 붙었다.
올해는 그런 경기가 없었는데, 결국 한 장 남은 MSI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번엔 승자가 얻는 것만큼 패자가 잃는 것도 크다. T1은 년 연속, 젠지는 3년 연속 MSI 진출과 2년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데 둘 중 하나는 14일 끊기게 됐다.
다만 통상적으로 정규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르는 젠지가 기다리는 자 포지션, 정규 시즌에 흔들리다가 다전제 무대부터 킬러 본능을 발휘하는 T1이 돌아온 자 포지션이었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올해는 T1이 더 상위 포지션에서 젠지를 기다린다. 올해 T1은 지난 몇 년 중 가장 안정적으로 정규 시즌을 치렀고, 젠지는 전례 없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결국 두 팀끼리 돌고 돌았다.
두 팀 다 지난 라운드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T1은 전령 전투 설계와 밴픽이다. 임재현 감독 대행은 한화생명전 패배 후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을 챙기고 전령 싸움도 피하지 않으려 했다. 전령에서 (플레이가) 원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밴픽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픽을 줬고, 구도대로 흘러가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젠지 역시 KT전 1세트에서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는데, 유상욱 감독은 “1세트는 밴픽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밴픽 수정을 예고했다. 그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상대에게 리 신과 카밀을 줬는데 밴픽 구조상 (선수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감독은 “T1은 유기적으로 맵을 잘 쓰는 팀이다. 그런 부분을 주의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T1은 모든 라이너가 다 잘하는 팀”이라면서 “특정 라인을 공략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 자체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팀이 이길까. 먼저 MSI에 LCK 1시드 자격으로 진출한 한화생명 선수단의 의견은 갈렸다. ‘제우스’ 최우제는 12일 승리 팀 기자회견에서 “2시드로 올 거 같은 팀은 T1이다. 오늘 상대하면서 잘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제카’ 김건우는 “경험상 1시드 진출전 패배의 후유증이 크다. 젠지가 올라올 확률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윤성영 감독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T1과 젠지 중 경기 날 컨디션이 더 좋은 팀이 이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우선 하루 휴식일이 있는 T1이 체력 안배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젠지 역시 KT전을 3대 0으로 끝내 약간의 휴식 시간을 벌었다.
원주=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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