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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엔비디아 투자 유치…KAIST 딥테크 도약

반도체 사이를 잇는 길목에서 새 방식이 등장하며 글로벌 투자까지 끌어냈다.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포인투테크놀로지 션 박 대표는 "AI 경쟁력은 반도체 간 데이터 연결 구조에서 갈린다"며 상용화 속도를...

엔비디아 투자 유치…KAIST 딥테크 도약

데이터센터 속도를 가르는 연결 기술에서 판이 흔들렸다. 반도체 사이를 잇는 길목에서 새 방식이 등장하며 글로벌 투자까지 끌어냈다.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배현민 교수(창업원장)

KAIST 연구실에서 출발한 딥테크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 벤처 투자 부문 NVentures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시리즈B 확장 투자를 유치하며 모두 7600만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 전략적 투자를 끌어낸 사례로 기록됐다.

투자 배경에는 'e-Tube' 기술이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구리선과 광케이블을 병행하지만 전송 거리와 전력, 비용에서 각각 한계를 드러냈다. e-Tube는 무선주파수 기반 플라스틱 도파관 구조를 적용해 구리선 대비 전송거리를 10배 늘리고, 광케이블 대비 전력과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지연시간까지 줄이며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불거진 전력 부담 문제까지 동시에 건드린다. 실제로 해당 기업은 BloombergNEF '파이오니어'에 선정되며 친환경 기술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현장에서는 연결 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분명하다. 포인투테크놀로지 션 박 대표는 "AI 경쟁력은 반도체 간 데이터 연결 구조에서 갈린다"며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연구실 기반 창업이 글로벌 자금으로 이어진 점도 눈에 띈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이번 사례를 두고 원천기술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KAIST는 이를 계기로 학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성장 지원 체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 5년간 누적 투자 유치 규모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KAIST 출신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기술 중심 창업이 어떻게 시장에서 평가받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2021년 이후 상장 기업은 24개사에 달하며, 2025년에는 AI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3곳이 추가로 증시에 입성했다. 2024년 기준 KAIST 창업 생태계는 창업기업 1972개, 총자산 105조원, 매출 38조원, 고용 6만1252명 규모로 성장하며 기술 기반 기업군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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