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엔비디아, 중국 시장 점유율 60% 미만으로 떨어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절대적 우위를 점했던...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2023년부터 고성능 AI...

엔비디아, 중국 시장 점유율 60% 미만으로 떨어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절대적 우위를 점했던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IDC 보고서를 인용, 2025년 중국 AI 가속기 서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은 약 165만개의 AI 칩을 출하하며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출하량은 약 400만개로 집계됐으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약 220만개를 출하해 55%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과거 90%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수치다. AMD는 약 16만개를 출하하며 4% 수준의 점유율에 그쳤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2023년부터 고성능 AI 칩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2025년에는 한때 AI GPU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규제가 완화되긴 했지만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점차 자국산 칩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약 81만개의 AI 칩을 출하하며 중국 업체 중 1위를 차지했고, 전체 시장에서도 약 2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티헤드(T-Head)는 약 26만개를 출하해 뒤를 이었으며, 바이두의 쿤룬신과 캠브리콘도 각각 약 11만개 수준의 출하량으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하이곤, 메타엑스, 일루바타 코어X 등 신생 GPU 기업들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앙정부는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각 지방정부에 ‘국산 제품 우선 구매’를 사실상 권장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지능형 컴퓨팅 센터 구축 과정에서 자국 칩 채택을 촉진했다.

다만 기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칩이 엔비디아와 AMD 대비 약 5~10년 정도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많은 중국 기업들은 성능이 제한된 엔비디아 'H20'이나 AMD 'MI' 시리즈 같은 다운그레이드 제품을 여전히 선호해 왔다. 그럼에도 최근 화웨이가 출시한 신형 AI 가속기는 일부 제품에서 기존 엔비디아 칩 대비 높은 성능을 주장하며 기술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엔비디아의 반등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일부 고성능 칩 수출을 다시 허용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재차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가 과거와 같은 압도적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