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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엔비디아, 스케드MD 인수로 AI 소프트웨어 독점 우려 일으켜

글로벌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팅 핵심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면서, 하드웨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6일...

엔비디아, 스케드MD 인수로 AI 소프트웨어 독점 우려 일으켜

글로벌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팅 핵심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면서, 하드웨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일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가 지난해 12월 인수한 스케드MD(SchedMD)의 독점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케드MD의 작업 스케줄링 소프트웨어 ‘슬럼(Slurm)’ 때문이다. 슬럼은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약 60%에서 사용되는 핵심 인프라다. 대형언어모델(LLM) 학습뿐 아니라 기상 예측, 핵무기 연구 등 국가 차원의 주요 프로젝트에도 활용되는 등 범용성이 매우 높은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특히 슬럼은 단순한 운영 도구를 넘어 AI 경쟁의 ‘보이지 않는 기반’으로 꼽힌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비롯한 다양한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만큼, 이 기술을 통제하는 기업이 AI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엔비디아가 슬럼의 개발 방향을 자체 하드웨어에 유리하게 조정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AMD나 인텔의 칩보다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된 업데이트를 제공하면 성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슬럼은 AI 데이터센터에서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인 만큼, 작은 최적화 차이도 전체 성능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는 과거 사례에서도 비롯된다. 엔비디아는 2022년 브라이트 컴퓨팅을 인수한 이후 소프트웨어를 자체 하드웨어 중심으로 최적화, 타사 칩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겪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오는 6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독주 체제가 앞으로 ‘반독점 규제’라는 대형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논란을 의식한 듯 슬럼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 플랫폼’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모든 사용자에게 공정하게 업데이트와 개선 사항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슬럼은 메타, 미스트랄,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일부 작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AI 및 슈퍼컴퓨팅 산업 전반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구글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별도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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